“시민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로~”
야자매트 하나에도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다. 분명 찬·반은 존재한다. 모두가 만족할 순 없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유익할 수 있도록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다. 또한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 서로에게 적합한 지점을 찾는 것. 전국에서 야자매트 설치를 위한 찬·반결정을 묻는 곳이 있을까.
천안시는 도심권 등산로를 대상으로 야자매트 설치에 앞서 설치여부 결정을 위한 시민설문조사를 갖는다. 이용자가 많은 도심권 등산로가 그 대상이다.
쾌적한 등산환경 조성과 등산로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산로 바닥에 야자매트를 설치하고자 했으나,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야자매트를 등산로에 설치하면 좋은 점이 있다.
미끄럼을 방지해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길바닥을 단단하게 만들어 걷기 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 흙을 밟기 원하는 사람이나, 오히려 미끄러움을 유발한다는 의견으로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19일부터 20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태조산, 봉서산, 월봉산에서 설문조사를 갖는다. 그 결과에 따라 설치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는 일봉산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해 찬성73%, 반대27% 결과를 얻어 야자매트 설치한 것을 유지하고 추가설치하기로 한 바 있다.
일부시민들은 광덕산, 성거산, 위례산 등 외곽지역의 등산로에 대해서도 야자매트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시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도심권 등산로에 먼저 적용할 계획이다.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반대의견이 50% 이상이면 야자매트를 설치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