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이 새해 초 연두순방, ‘찾아가는 소통행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1월17일 백석동부터 2월10일 입장면을 마지막으로 23일간 30개 읍·면·동을 순회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많게는 하루 6시간 이상 시민들에게 지난해 시정성과와 올해 역점과제, 그리고 지난해 개진된 건의사항의 추진결과를 설명하고, 지역현안과 민원사항을 청취했다.
올해도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300건 이상의 건의사항을 받았으며 경로당과 복지관, 기업체, 오이재배농가 등을 찾아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회사 대표자 등과의 간담회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구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에서 건의사항을 듣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간간히 좀 더 높은 수준의 시민의식을 주문하며 이해를 통한 화합을 강조했다.
예로 들어 각 읍면동마다 터미널이나 중앙남산시장을 한번에 갈 수 있는 직통버스가 필요하다고 주문하자 “다들 원하다 보니 터미널과 중앙남산시장쪽 교통이 복잡해졌다”며 “조금 어렵더라도 환승을 통해 모두가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해해달라”고 했다. 청사문제도 그렇다. 최근 신축되지 못한 읍면동마다 ‘청사노후화’ 또는 ‘청사협소화’를 들며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원하자 “청사 하나에 수십억씩 들어간다. 원래 주민자치를 하자는 것이지 센터프로그램을 운영하자고 한 것은 아니다”며 약간의 불편과 어려움은 감수하며 예산이 좀 더 필요한 곳에 우선순위로 쓰여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읍면지역에서 종종 발생하는, 이른바 ‘혐오·기피시설’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용도에 맞게 들어온 시설을 혐오시설이라 해서 배척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해 “투쟁적으로 싸우기보다 때론 상생할 수 있는 협의점을 찾아가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구본영 시장은 “시민들이 제안한 의견에 대해서는 반영여부와 처리결과를 신속하게 알리고, 정책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진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시민중심 행복천안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