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2동 주민과의 대화에 나선 구본영 시장은 먼저 지난해 건의사항 9건에 대해 이남동 자치협력과장으로부터 보고하도록 했다.
관내 방아다리공원 내 야외무대 증설과 놀이기구 추가설치건은 공원 내 시설이 적정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돼있는 법률에 저촉돼 추가설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추후 공원 리모델링 계획때는 이같은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쌍용역 푸르지오 앞 폐철도부지를 매입해 도로로 건설해줄 것을 요구한 안건은 올해 20억원을 편성해 2018년 신규 아파트입주에 따른 교통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쌍용2동 공영주차빌딩 신축건은 시의회 심의부결로 주차장 조성이 어렵다는 것을 알렸고, 월봉산 등산로 정비요청건은 안전난간을 설치했다고 답변했다. 불당대로에서 모란아파트나 청주해장국, 롯데마트로 들어가는 좌회전을 원활하게 해달라는 주문에는 서북경찰서와 협의해 좌회전 대기차로 확장을 검토중에 있다고 했다. 또한 불당대로 교통신호체계 연동건은 구간전체의 소통성 유지를 위해 현장주행조사와 연동체계 미세조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요안건 다 쏟아놔서…
지난해 중요 건의사항이 많았던 쌍용2동. 올해는 어떤 질문이 쏟아졌을까.
신안철 대한노인회충남연합회장은 “게이트볼장이 너무 춥다”고 했다. 이기섭(주민)씨는 월봉터널이 뚫리며 차량이동이 많은데 도로 양 옆으로 주차돼 있어 불편하다며 단속해줄 것을 주문했다. 구본영 시장은 “단속카메라를 설치하든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덕순 새마을 부녀회장은 남부스포츠센터 신축계획을 물었다. 구 시장은 “센터 하나 짓는데 400억이 든다. 연차적으로 시행해가겠다”고 했다. 이성순 5통장은 “쌍용고 앞이 복잡한데 도로확장계획은 있는가”를 궁금해 했고, 이에 대해 안전건설도시국장은 “아산은 4차선인데 비해 천안은 2차선이다. 천안쪽은 건물들이 있어 3차로가 안나온다”고 했다. 봉재춘 1·3통 경로당회장은 푸르지오와 이마트 사이 하천의 역류위험성을 걱정했다. 시는 “현장을 확인해보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남부스포츠센터 신축계획이 있느냐고 질문하는 이덕순 새마을 부녀회장.
윤수호 노인회분회장은 거리에 쓰레기분리수거함 설치를 바랐다. 이에 대해 구 시장은 거리에 쓰레기통 설치 필요성은 인정하되 “집에 있는 쓰레기까지 갖다 버린다”고 고심을 토로했다. 김종문 도의원은 “그래도 설치를 하고, 그같은 문제는 별도로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밝히며 “해보지 않고 어떻게 알겠냐. 쌍용2동을 시범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박남주 시의원은 대신 나서 “천안시는 쓰레기통 시범구역을 두고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또한 김종문 의원은 쌍용2동 지역의 주거형태가 대부분 아파트임을 강조하며 주민 1인당 행정지원서비스를 따져볼때 상대적으로 아파트가 홀대받는다고 지적하며 “쌍용2동의 웬만한 사업들에 대해서는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 시장은 그같은 논리로 행정을 가져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행정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