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봉동(동장 이광모)은 일봉산을 끼고 공구상가와 일반주거지역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용곡동 신규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인구 2만5827명의 적지 않은 규모를 갖고 있다. 현안문제라면 노후한 ‘일봉동주민센터’의 신축이다. 1980년에 지어진 주민센터에 대해 현 청사 옆 주차장 확보부지에 3층건물(약 30억원 소요)로 신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과의 대화가 시작되자 구미옥 새마을부녀회장은 경로당의 일률적 지원을 지적하며 개선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용하는 어르신네의 숫자가 크게 차이 나는 데도 행정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똑같다”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경로당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본영 시장은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같은 지원문제는 민감해서 자칫 분쟁으로 이어진다며 “노력은 해보는데 쉽지 않다”고 전했다. 덧붙여 ‘기부’ 등 지역 자체에서 해결하는 방법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민숙원사업인 ‘주민센터 신축’건은 현경주 통장협의회장이 총대를 맸다. 그는 “주민센터가 40년이 되다보니 더 이상 보수하기도 힘들다”며 주민센터를 시급히 신축해줄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구 시장은 차분히 기다려줄 것을 주문했다. “신축하게 된다면 용곡동쪽 주민들은 이용이 편리한 그쪽에 지어달라고 할 것”이라며 “잘못하면 청사 신축위치 문제로 분열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행히 지난해 추경에서 5억원을 확보해 부지매입했으며, 올해 주차장 확장공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알렸다.
김정예 일봉26통장은 주민들이 터미널과 역을 직통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같은 건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구 시장은 또다시 “모두가 터미널과 역 직통선을 요구해 여러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될 수 있으면 편리한 환승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노선을 책정하려 고민하고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한편 지난해 요구사항과 관련해 주민센터 주차장 확보건과 일봉예식장-천안지하도 구간 인도설치건, 용곡동 천안천 횡단교량 설치, 다가동 신성아파트 앞 유턴구간 확장건은 완료하거나 추진중에 있음을 알렸다. 신성아파트 앞 육교를 철거해달라는 요청은 현재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어 철거계획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