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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천안 10대뉴스

등록일 2017년01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구제역으로 시작해 조류독감으로 마무리

올해 217일 천안 풍세면에서 구제역이 발생, 해당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2188마리를 살처분했다. 이후 방역에 철저를 기하며 바짝 긴장했으나 더이상 확산은 없었다.

지난 1124일에는 동면 동산리와 병천 봉항리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판정이 나 각각 9900마리와 5584마리를 살처분했다. 이후 잠잠하나 싶었더니 1130일 풍세 보성리를 비롯해 하루 멀다하고 AI가 발생해 1222일 현재 250여만마리가 살처분됐고, 50여만마리가 살처분중에 있다. 이는 천안 관내 가금류 600만마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에는 매년 발생할 정도로 천안이 유독 조류독감에 취약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 대부분의 사육농가가 밀집돼 있고, 하천변에 위치해 철새로 인한 감염 우려가 높다는 것을 들고 있다. 매년 방역도 중요하지만 환경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법이 가까운’ 7대의회 의원들

천안시의회 이번 제7대의회는 유독 에 민감한 상황이다. 의회 시작되자마자 자격미달논란으로 시위가 벌어졌고, 비례대표(이복자)는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10월에 집행유예 2, 뇌물공여부분에서 징역4월에 집행유예 2을 선고받았다. 악몽은 이것으로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의회는 멈추지 않았다

20161월 기업의 불법대출을 돕고 1억원을 알선수재받았다는 혐의에 있던 황기승 의원은 법원으로부터 징역6월에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10월 대전지방법원은 원심을 확정하고 법정구속했다. 조강석 의원 또한 지난 5징역1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는 공사업자로부터 관급공사 CCTV 수의계약을 수주할 수 있도록 공무원을 소개해주고 공사대금의 일부를 받기로 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것이다. 그 또한 항소중에 있다.

한편 비리혐의와는 다르지만, 유영오 부의장 또한 지난 8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중이다. 그는 지난 4월 성환지역의 한 교회에서 당시 국회의원에 출마한 후보를 도와달라고 부탁하며, 해당후보의 명함 60매를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벌금100만원은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한다. 이들 말고도 법의 심판대 위에 서있는 의원이 더 있다. 역대 최악의 의원들이 7대의회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뚫릴까

되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안될 것도 없다.’

·서내륙철도 시장·군수협력체가 지난 5월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614887명의 소망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을 반영해 주십시오. 이것이 중부권 300만명의 열망입니다.”

동서내륙철도는 그야말로 중부권의 희망이다. 충남, 충북, 경북 광역시가 이를 위해 손잡고, 서산시, 당진시, 예산군, 아산시, 천안시, 청주시, 괴산군, 문경시, 영주시,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 등 12개 시·군 시장·군수는 공동협약을 맺었다.

내륙철도의 장점은 너무 많다. ·서 내륙철도가 건설되면 어디서든 2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철도망이 완성된다는 점, 그로 인해 물류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 동해안 지역과 국가행정이 집적돼 있는 세종시간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점, 청주공항 활성화는 물론이고 서해안 신산업벨트와 동해안 관광벨트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중부권 동서·내륙철도는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청주-괴산-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을 잇는 총연장 340, 모두 8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병구 증설된 천안 4·13국회의원선거  

20164·13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천안은 인구편차에 의해 기존 갑·을 선거구에서 갑··병 선거구로 한개 선거구가 증설됐다. 이로 인해 많은 정치인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현역의원이 없는 갑구는 그야말로 무주공산(無主空山). 3개 선거구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으나 현역프리미엄은 높았다.

양승조 의원은 새로운 병구에서 4선의 기쁨을 맛봤으며, 을구의 박완주 의원은 초선의 불안정한 딱지를 떼내고 재선에 입성했다. 주인없는 갑구는 차관 출신인 박찬우 후보의 몫으로 돌아갔다. 국회의원이 다 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세명의 국회의원을 둔 천안은 든든한 백을 가진 양 향후 지역발전을 위한 국비확보 경쟁에 좀 더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복합개발사업기지개를 켠 천안원도심

명동거리를 중심으로 한 천안 원도심이 방치되다시피 한 건 10년 전, 아니 그보다 훨씬 오래된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화려했던 곳이 어둠속에 잠긴 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마치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가 세월이 흐르면 낙후되듯, 도시는 팽창하고 새로운 신도시가 생겨나면서 상권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방치라는 말을 썼지만, 천안시의 관심은 항상 그곳에 있었다.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시도해도 죽어가는 불씨를 쉽게 살릴 수는 없었다. 그러나 1219일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이 기공식을 갖고 머지않아 원도심의 동력원으로 기능하게 됐다. 이곳은 동남구청사를 비롯해 어린이회관, 지식산업센터, 대학생기숙사, 주상복합주택 등이 들어서게 된다.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은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을 원도심의 티핑포인트(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기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이곳 원도심 주변 일대에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해 수천억원의 사업이 예정돼 있어 매력적인 상권을 갖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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