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5000원 하던 30개들이 달걀이 배로 뛰어 1만원을 호가하고 있는데도 구할 수 없어 매장은 다른 상품으로 진열돼 있으며, 최근 높이 뛴 가격표만 붙어있다.
AI로 인해 지난 12월24일 338만마리를 살처분했던 천안시는 일주일만에 ‘100만마리’가 추가살처분하는 기록을 남겼다.
천안시는 1월2일 08시 기준으로 431만7035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41농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309만마리를 살처분했고, 32농가를 대상으로 122만마리를 예방살처분했다. 현재 살처분 잔여수는 남아있는 게 없다.
관내 가금류 전체 사육두수가 760만마리임을 고려하면, 절반을 넘어 57%가 살처분된 상황이다. 최근 발생현황을 보면 12월24일 3군데에서 AI 발생 이후 26일 성환, 28일 성환, 31일 입장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12월 11일부터 22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점차 AI가 잡혀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판단이다.
천안시는 취약지역 소독을 비롯해 예찰전화, 군제독차량 이용, 방역초소 거점소독과 발생농장 통제초소 운영 등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알렸다.
가금류 중에서도 ‘산란계’의 발병율이 높다보니 달걀수급에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천안 관내 마트의 달걀판매코너는 대부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30개짜리 판매는 아예 없으며, 대부분 마트는 10개들이 달걀만 ‘1인 1판’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천안시는 제작년과 작년 1~2월 구제역 발생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새해들어 구제역까지 발생하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걷잡을 수 없게 될 우려를 안고 있다. 천안시는 구제역 예방에도 철저한 예방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