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8시 현재 천안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농가가 8농가에 3개 농가가 검사중에 있다. 이들 농가의 닭과 오리는 현재 36만8824수가 살처분됐다. 예방살처분 9농가의 30만2207수를 포함하면 무려 67만수가 넘는 닭과 오리가 사라졌다.
11월24일 동면 동산리에서 시작한 AI 발생이 하루가 멀다하고 번져나가고 있다. 12월8일까지 14일동안 관내 8개 농가가 AI로 인해 쑥대밭이 돼버렸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의심신고는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있다. 10일 병천면 탑원리 육용오리 1만2100수를 기르고 있는 동진농장은 정밀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판명났다가 12일 간이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왔다. 이곳은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다. 11일 병천면 관성리 운암농장도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 이곳에서 기르고 있는 산란계 3만8600수가 살처분될 상황이다.
12일 오전 12시30분 경에도 성환읍 도하리 산란계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곳은 2만8000수의 산란계를 키우고 있는 곳으로 천안 북부지역에서의 의심신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천안시는 관내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거점소독장소 세 곳과 발생농장통제초소 5곳을 24시간 운영중에 있으며, 137농가 351만수에 대해서는 이동제한조치중에 있다. 매일같이 AI가 확산되면서 초소운영이나 이동제한조치 농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모두 50건의 AI 의심신고 가운데 43건이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AI 첫 발생 후 한달도 되기 전에 210농가 810만수가 살처분됐고, 앞으로도 160만수가 살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산란종이 전체의 35%에 달해, 달걀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김재수 농식품부장관은 10일 고병원성 방역대책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농가에 대한 페널티 강화 등 AI 방역시스템 보완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등 심각성을 느끼고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