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잦은 폭설로 불편민원이 많았다. 시는 좀더 체계적인 노력을, 시민은 내집 앞 눈 치우기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는 발전적 제안들이 있었다.
지난해 겨울은 유독 폭설이 많았다. 이상기후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더욱 변칙적인 기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자체들은 벌써부터 겨울이 걱정이다. 천안시도 만반의 대비를 한다지만, 갑자기 내리는 폭설이나, 밤새 내리는 눈사태는 감당이 어렵다. 대로변에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만 해도 고생 끝에 얻어지는 산물. 좁은 골목길이나 한산한 길에까지는 여력이 미치지 못한다.
이용길 건설도로과장은 “시 자체만의 자원으로 제설작업 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이나 ‘천안시 건축물 관리자의 제설 및 제빙책임에 관한조례’에도 ‘내집·내건물 앞 눈치우기’에 대한 근거가 있다. 건축물 관리자는 강설시 건축물에 접한 보도, 이면도로의 제설작업을 주간의 경우 그친 때로부터 3시간 이내, 야간의 경우 다음날 10시까지 해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2017년의 겨울, 폭설로부터 모두가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협조’가 필수적이다.
친환경제설제도 80여톤 확보
천안시는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제설작업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그간 제설인력, 장비 등을 점검해 왔다. 지난해 유례없는 한파와 잦은 폭설로 제설자재를 평년보다 두배 이상 사용함에 따라 올해는 염화칼슘 600여톤, 제설용소금 1900여톤, 친환경제설제 80여톤을 미리 확보했다. 또한 설해위험 지역에는 모래주머니를 설치하고 상습결빙지역 및 취약구간을 조사해 주의와 우회 안내간판 등을 점검·설치하는 한편 중점관리기간인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간 신속한 제설과 제빙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천안지역 도로 중 국도는 국토관리사무소에서, 지방도는 충청남도 종합건설사업소에서 각각 제설업무를 한다. 천안시는 양 구청과 읍·면·동 제설장비 208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시행하며 제설취약구간 91개소 등 1822㎞의 방대한 도로를 책임진다.
인접 시·군 경계구간 및 타기관의 제설작업 미흡으로 인한 교통문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관리청 및 인접시와 협조체계를 구축,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제설작업을 실시해 제설 공백을 줄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각 구청 건설교통과는 ‘동절기 설해대책기간’ 동안 도로보수원들이 야간 당직 순찰조를 가동해 새벽시간에도 예보없이 국지적으로 눈이 내릴 경우 비상소집해 제설작업에 적극 대처한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