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국내·외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상영관이 준비되고 있다. 독립영화를 보기 위해 전국을 다녀야 했던 영화 마니아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천안시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원장 전성환)은 오는 25일(금)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천안’ 개관에 앞서 시범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플러스 천안’은 지난 8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독립영화전용관설립지원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인디플러스 천안’은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상시운영된다.
시범운영 첫날에는 박홍민 감독의 영화 ‘혼자’ 상영을 시작으로 ‘춘몽’, ‘야근 대신 뜨개질’이 연이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혼자’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아우르며, 주인공의 혼란과 내밀한 감정 변화들을 스릴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민평론가상과 배우상을 받았다.
11월26일(토)부터는 영화 ‘워킹 스트리트’가 추가돼 상영된다. 관람료는 일반인 6000원, 노인, 청소년,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회원과 단체(20인 이상)는 4000원의 가격으로 영화관람이 가능하다.
그간 국내·외 독립영화, 다양성 영화 등을 보려면 영화제 혹은 서울에 있는 독립영화전용관 등에 찾아가 볼 수밖에 없었다. 이제 ‘인디플러스 천안’은 영화제작에 관심이 많은 지역활동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게 됐다.
독립영화가 이해하기 어렵고 낯선 장르라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보여준 것처럼 우리 주변 이야기를 색다른 시선으로 담아 공감을 자아낸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디플러스 천안’에서 상영될 영화들이 기대된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전성환 원장은 “천안뿐 아니라 충청남도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지역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기적인 기획특별전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인디플러스 천안’ 홈페이지(www.indieplusca.or.kr)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