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민들의 결집을 주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주권자들이 역사를 언제나 옳은 길로 인도했다며 3·1운동, 4·19혁명, 6·10민주항쟁 등이 그랬으며, 지금의 촛불광장이 그러하다고 했다.
20일 야권의 대권주자 6명이 ‘비상시국정치회의’를 열어 정국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비상시국 정치회의에는 민주당의 문재인·박원순·이재명·안희정·김부겸,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가 참석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스스로 결단해 내려가라”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질서있는 퇴진과 여야합의 총리 선임, 탄핵을 병행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9일(토) 오후 3시 민주당충남도당은 천안축구센터에서 “충남에서 결판내자”며 국정정상화를 위한 충남도당 시국회의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양승조·박완주 천안국회의원, 강훈식 아산국회의원, 구본영 천안시장, 전종한 천안시의장을 비롯해 당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광장의 주권자들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에 의해 역사의 반역을 꾀하지 못하도록 민주당이 조직적 대열을 유지해 광장을 지켜야 한다”며, 국민의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당원들이 굳은 각오를 갖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근현대사 100년을 보면 독립운동의 마지막 보루는 충청도였다며 “충청도민이 국정을 농단하고 헌정을 파괴하는 세력을 몰아내고, 우리 당원들도 굳건히 앞장서자”고 했다.
이날 시국회의와 함께 출범하는 국민주권운동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양승조 의원도 “박근혜 정권의 뿌리가 생각보다 깊고 질기다”며 “당원들이 힘을 모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충남 도내에서 모인 10여명의 당원대표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발빠르게 대처해 가자’거나 ‘야당들이 대통합을 이뤄 거센 물결을 이루자’고 했다. 어떤 이는 “전국의 박근혜 지지율이 5%~6%인데 반해 충청도는 두 자릿수를 갖고 있다며 현 실태를 살펴 충청민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국회의를 마친 당원들은 신부동에 위치한 충남도당으로 이동해 ‘국민주권운동본부’ 현판식을 가졌다. 민주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국민조사위원회, 국민행동위원회, 원내대책위원회, 서명운동단 등을 비롯해 17개 시·도당별 조직을 통해 장외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