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인회(회장 권상기)’가 11월14일(월) 천안시청 본관 로비에서 ‘시화전’을 열었다. 시화전은 18일(금)까지로 계획돼 있으나, 형편에 따라 주말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1995년 창립 이후 해마다 동인지 한권씩을 발간하고 있는 천안시인회의 시화전은 이번으로 3회째를 맞고 있다. 시화전이 적었던 것에는 무엇보다 상당한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까닭으로, 이번처럼 문예진흥기금 등을 받을 경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화전은 대략 30점이 전시된다. 여기에는 윤여홍, 유 희, 권복례, 권상기, 리헌석, 이병석, 한정순, 한정찬 8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시화전의 그림은 서정성의 향수를 짙게 그려내는 박순래 서화작가가 도맡았다. 작품 주제는 다양하나 그 속에 담겨있는 대표적 정서는 ‘향수’를 담고 있다. 산수화의 정겹고도 도도한 기품과 함께 서정적인 시가 잘 어울리는 시화전이 깊어가는 가을을 배경삼아 시청 로비에 정갈하게 펼쳐져 있다.
한편 천안에서 활동하는 시 문학단체인 ‘천안시인회’는 1980년대 독서토론회에서 출발한 윤여홍, 권상기, 권복례, 한정찬, 이병석, 유 희, 한정순, 권길주, 한성우 등 9명의 시인이 1995년 결성했다.
순수하게 창작활동에만 전념하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천안시인회는 시 장르에 한정해 매월 작품을 정해 토론하고 그 결과를 사화집으로 엮어 매년 펴내고 있다. 또한 시화전을 비롯해 시낭송회, 시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