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흥타령춤축제 2016’이 2일 밤 5일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때 주말 비소식으로 관계자들의 걱정을 자아냈으나, 다행히 미미한 영향을 끼쳤을 뿐이다.
9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어울어진 축제한마당. 다함께 흥겨운 춤을!(Let's Dance in Cheonan!)’이란 주제는 지난해와 큰 변화 없이, 올해도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주관처인 천안문화재단측은 이번 축제에 대해 “거리댄스퍼레이드의 변화, 풍성하고 새롭게 선보인 부대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이 성공축제를 뒷받침했다”고 자평했다. 재단측은 축제기간 12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에 따른 경제유발효과도 150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
최근 몇 년간은 비슷한 관람객과 경제유발효과를 보이며 안정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물론 이같은 수치는 오차도 크고, 특히 주최측의 입장에서 다뤄져 긍정적인 과부하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축제비용(20여억원) 측면이나 관람규모 면에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대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흥타령춤축제는 전국의 내노라 하는 춤꾼들의 도전도 관심사항이지만, 아마추어 춤꾼들의 ‘꿈의 무대’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올해도 145개팀 3000여명의 춤꾼들이 천안을 찾았고, 무대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춤축제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거리댄스퍼레이드’. 1일 저녁 7시부터 방죽안오거리∼신세계백화점 앞 550m 구간에서 펼쳐진 댄스퍼레이드는 모두 38개팀 1500여명이 참여했고, 이를 보고 즐기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이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진지하고 열정적인 춤은 개인 막춤서바이벌 ‘막춤대첩’에 가서야 춤에도 반전의 묘가 있음을 눈으로 확인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참여해 코믹한 막춤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은 막말로 ‘배꼽빠지는’ 관객의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젊은 층의 볼거리에 맞춰 도입한 전국 대학치어리딩대회는 청년들의 무한한 에너지가 발산되는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는 특히 춤보다 축제에 더욱 초점을 맞춘 듯하다.
방송 ‘KBS 아침마당’과 ‘EBS 모여라딩동댕’이 축제가 벌어지는 삼거리공원 메인무대를 차지했고, 개그맨 박명수의 진행과 함께 인기 대중가수들의 화려한 공연무대가 더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춤경연이 주된 구성이지만, 결코 춤만이 주인은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2016년의 흥타령춤축제였다.
부대행사는 다채롭게 펼쳐졌다. 천안 고유설화인 능소설화를 바탕으로 한 마당극 ‘능소전’, 지역농특산물을 홍보·판매하는 ‘천안농산물 홍보 및 체험한마당’과 ‘농·특산물 한마당큰잔치’, 20개 업소의 먹을거리장터 운영, 풍물난장, 세계문화체험, 건강증진관, 청소년어울마당, 외국인전통혼례, 중소기업 제품판매점 등 다양한 계층의 볼거리와 입맛을 사로잡았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