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좋았던 때를 생각하는 원도심의 현실, 머지않은 미래는 분명 좋아질 것이다.
천안의 대표적 원도심은 천안역과 명동거리 일대. 20년을 헤매던 끝에 서서히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천억원대의 자금이 이곳 원도심에 스며들게 됐다. 국무총리까지 다녀가며 전국의 원도심중 성공적 모델로 성장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변화를 위한 사업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는 명동거리 정기버스킹 공연과 지하상가 맛집프로젝트의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
사람 없는 한산한 명동거리.
천안명동거리 ‘정기버스킹 공연’
앞으로 천안역 앞 명동거리 일대에서 매주 거리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재)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9월23일부터 11월4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6시30분 천안역 CGV 앞 제일프라자 건물 앞에서 ‘원도심 싱스트리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원도심 싱스트리트’는 거리예술 활동을 하는 젊은 예술인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공연을 즐기고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밴드 위주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6시30분부터 두 시간여 진행되는 공연에는 인디, 우쿨렐레, 힙합 등 다양한 분야의 밴드가 참여한다.
참여밴드로는 단추밴드, 버들스, 블루라인, 럭스레고, 이런밴드, 트리스컴퍼니, 파쿠스틱 등이 있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정기공연을 계기로 많은 시민이 원도심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문화활동에 관심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도심 싱스트리트’는 2016 천안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진흥원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야외공연을 즐기기 좋은 봄과 가을철마다 정기공연을 운영할 계획이다.
천안역 지하상가가 ‘맛집변신’ 시도
원도심내 특별한 공간이던 지하상가에 도시재생사업으로 ‘지하상가 맛집만들기’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됐다.
기존에 지하상가를 활성화시키고자 각종 소규모 행사를 진행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주문이 요구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각종 프랜차이즈와 개성있는 음식점들로 새로운 분위기의 먹을거리코너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지하상가 내 식당가에 새 모습으로 탈바꿈하고자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이 기간동안 12개 식당상인들은 먹을거리 개발을 위한 요리교육 진행했고, 일차적으로 4개 점포는 대표메뉴 개발교육도 함께 받아왔다.
1차 교육을 마친 이들 점포(무지개분식, 와와, 일번가, 베트남쌀국수)는 9월 중으로 변화된 대표메뉴로 깜짝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무지개분식 김용희씨는 “30년동안 요리를 해왔지만 이번 교육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도 항상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하상가 대표메뉴 개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임금란 원장은 “대부분 연령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쳐 놀랐다”며 “앞으로 지하상가 식당가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