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흥타령관은 제1회 기획특별전으로 천안의명가Ⅰ ‘삼세기영지가(三世耆英之家), 천안의 진주강씨’를 개최한다.
천안의 진주강씨는 풍세면 풍서리 일원을 터전으로 세거한 명문가문으로 설봉(雪峯) 강백년(姜栢年), 백각(白閣) 강현(姜鋧),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3세가 연속으로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삼세기영지가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은 가문이다.
이렇게 형성된 진주강씨는 대대로 많은 인물들을 배출해 천안의 지역사뿐만 아니라 한국사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역할을 했다. 중암(重菴) 강이천(姜彝天), 약산(若山) 강이오(姜彝五), 대산(對山) 강진(姜溍), 표운(豹雲) 강노(姜㳣)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진주강씨의 인물과 이들이 남긴 유물들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나 연구가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천안흥타령관은 천안의 진주강씨를 조명할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했다.
제1부/ ‘진주강씨晉州姜氏, 천안天安과 연緣을 맺다’
제2부/ ‘삼세기영지가三世耆英之家, 조선의 명문가가名門家가 되다’
제3부/ ‘가계家系의 기상氣像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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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통해 진주강씨가 천안과 어떻게 연고가 형성됐는지를 살펴보고, 이후 삼세기영지가가 돼 조선의 명문가가 된 집안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또한 이러한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후손들의 삶과 예술을 조명해 본다.
보물로 지정된 강민첨·강현·강세황 초상과 앙부일구, 강이오초상, 표암유채, 강세황육십구세상 등의 유물뿐만 아니라 처음 공개되는 유물까지 다양한 유물들을 선보이며, 전시기간동안 교체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의 진주강씨는 고려 현종때의 공신인 강민첨(姜民瞻, 963~1021년)을 일세조로 하는 은열공파(殷列公派)다. 천안 봉선홍경사갈기비에 강민첨이 별감사(別監使)가 돼 1016년부터 1021년까지 축조감독했다는 기록을 통해볼때 늦어도 고려 전기부터 인연이 형성된 연원이 매우 깊은 가문이다.
올해는 10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이후 조선 선조대의 명신인 죽창(竹窓) 강주(姜籒)가 천안에 입향하면서부터 400여년 천안의 진주강씨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천안의 읍지인 ‘영성지(寧城誌)’ 우거성씨(寓居姓氏)조에 맨처음 기록된 성씨가 바로 진주강씨라는 사실은 천안에서의 중요성을 대변해준다.
전시일정은 9월13일(화)부터 12월11일(일)까지며, 천안흥타령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천안박물관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