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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은 지역농산물을 직접 사먹고 싶다

등록일 2016년09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폭염이 기승을 부린 것도 잠시, 벌써 가을을 알리는 풀벌레 소리가  가득하다. 날짜로도 9월로 접어들었으니 ‘가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첫 벼베기도 갖는 등 각종 농작물도 수확철을 맞았다.

우리 조상들은 봄부터 여름까지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을 거둘 계절을 ‘추석(가배·가위·한가위)’이라 부르며 차례를 지냈다. 햅쌀로 밥을 짓거나 술을 빚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었으며, 온갖 과일로 제물을 차려놓고 천신께 감사를 드렸다.

천안도 성환배나 입장거봉포도를 비롯해 각종 과실이 탐스럽게 익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추의 개량종인 황제대추도 붉게 익어 차례상의 1순위로 오르기 위해 준비중에 있으며, 아열대 기후 속에 자라는 무화과도 성공적인 재배로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때에 아쉬운 점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작물이 소비자와 직접 연결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기관이나 아파트단지에서 직거래를 통해 거래되고 있지만 그 소비량은 많지 않다.

지역 과수농가에서 재배된 배 또는 사과를 어떻게 살까? 전국에서도 유명한 입장 거봉포도나 광덕호두를 비롯해 대추, 오이, 쌀, 그리고 무화과까지 소비자의 입장에 서면 ‘직접구매’ 방식을 찾기가 쉽지 않다.

천안시와 천안농업기술센터 등이 나서 직접거래를 중재하고 있으며, 각 농가들도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거치기 보단 직접 지역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건만 현실은 지역의 생산자나 소비자가 ‘막막’하다는 입장에 처해있을 뿐이다.

천안은 도시와 농촌이 함께 하는 도·농복합도시다. 모든 농작물이 도시에서 소비되고, 도시의 공산품들 또한 농촌지역에서 소비하는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시스템으로 엮어내지 못함해 천안지역의 도시나 농촌은 타지역을 거쳐 들어오는 생산품을 접하게 되는 실정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실제 도시와 농촌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건 그리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이미 중재자를 자처하는 천안시청과 천안농업기술센터가 있지 않은가. 가급적 유통단계를 줄여 신선하고 안전하며 저렴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직거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조건만 갖추고 있다.

공급과 소비의 연결시스템은 전문가들의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당장 지역생산물이 천안시청이 인정하는 상품과 가격의 적합성 안에서 구매가 가능한 연락처와 방식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건 당장에도 할 수 있는 ‘대중적 직거래’ 방식이 아닐까 싶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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