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집산지 천안의 포도수출 확대를 이끌 ‘천안포도 수출유통센터’가 건립됐다.
천안시와 천안시설포도영농법인은 8월30일 하늘그린 천안포도의 국내유통 및 해외시장 수출확대를 위해 천안포도 수출유통센터(서북구 성거읍 모전1길 329)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서 구본영 천안시장,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한 유관 기관, 단체장과 박용준 천안시설포도영농법인 대표 및 농업인들이 참석했다. 특히 준공식과 더불어 천안하늘그린 거봉포도 10톤(4kg 2만5000박스)을 해외시장에 첫 수출선적하는 출하식도 가졌다.
포도수출 유통센터는 모두 5억8200만원의 사업비로 부지면적 2109㎡에 저온저장고 2실에 예냉실, 선별장, 검사실 등 586㎡의 농산물우수관리시설(GAP) 기준에 맡도록 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생산·선별에서 유통까지 일괄처리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유통비용 절감에 따른 시장경쟁력 강화는 물론 중국 등 해외시장 수출확대로 지역포도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또한 세계 여러국가와 FTA 체결에 따른 수입농산물의 국내시장 잠식돼 있는 상황에서 천안 하늘그린 포도의 고품질 상품화 기반시설을 마련함으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중국·호주·동남아 등으로 포도 수출량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천안시설포도영농법인에서는 13농가 14ha를 중국 수출단지로 지정받아 국내 최초로 중국시장에 거봉포도 15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5개국에 43톤 2억1800만원 수출로 농가소득 증대와 자신감을 심어줬다. 올해는 중국 포도수출단지 38농가 32ha로 확대·지정받아 해외시장 수출목표를 200톤으로 잡고, 준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수출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용준 천안시설포도영농법인 대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국에 거봉포도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지만, 열악한 수출기반시설의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를 충남도와 천안시에서 해결해줌에 따라 농가조직화 강화, 재배메뉴얼 공유, 신규품목 발굴 등으로 포도수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영 시장은 축사에서 “FTA 발효로 무역장벽 개방화 시대의 직면한 농업위기를 기회로 삼아 농협·농업법인·농업인이 단합해야 한다”며 “그래서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개발로 경쟁력을 갖고, 농민이 잘사는 부농 실현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