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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여는 ‘붉은 바다’ 손현주 특별사진전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서 9월 9일부터 25일까지 사진과 설치·영상·크로키까지

등록일 2016년08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은 오는 99일부터 925일까지 작가 손현주의 안면도사진특별전 섬으로 가는 길을 갖는다.

사진작가 손현주의 섬으로 가는 길10미터짜리 붉은 바다연작을 포함해 모두 200여점에 이르는 사진과 영상, 페인팅, 설치작품으로 이뤄진 대규모 특별전이다.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010년부터 고향인 충남 안면도로 돌아가 섬을 돌며 찍어온 사진작품과 근래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해온 영상과 페인팅, 설치작업을 끌어들였다. 작가의 예술적 변곡점을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는 시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연작 파노라마 대형사진 붉은 바다와 크로키, 섬 오브제 등을 찬찬히 응시하다 보면 작가의 의도대로 관람객들은 자신 내부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2층 전시장에 사진 붉은 바다앞에는 바다로 가는 길이라는 설치작품이 놓인다. 이 작품을 위해 작가는 실제로 어린 시절 바다를 가던 길을 재현해 놓았다. 안면도 두여 해변에서 모형을 떠 그만큼의 모래를 가져왔다. 모래와 자갈을 설치해 놓고 맨발로 그 길을 걸어보도록 유도한다. 백사와 자갈을 지나면 1000cm짜리 거대한 붉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장엄한 바다를 목도하며 작가는 섬의 스토리를 꺼내놓지만, 관람객들은 그 붉은바다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것이다.

섬이라는 매개를 통해 관객과 손을 잡고 같이 호흡하기를 원한다. 작가의 섬이 아니라 개인 섬을 꺼내놓고 오래된 미래를 반추해보는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이렇듯 기존의 정적인 사진전과 달리 손현주의 섬으로 가는 길은 역동적이다.

2개의 전시관에서 3개의 영상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작가가 카메라를 포함해 온 몸의 에너지로 그려낸 섬을 소통하자고 내놓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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