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가 전국 340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경영평가결과를 10일 확정·발표했다.
행자부의 340개곳 평가대상은 공사 57개소, 상수도 115개소, 하수도 86개소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기초지방자치단체 상·하수도를 제외한 모든 지방공기업에 대해 행정자치부가 직접 평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평가의 관대화를 방지하고 정확한 유형별 비교분석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번 평가에서 천안이 받아든 점수는 천안시설관리공단이 나등급, 상수도가 라등급, 하수도가 가등급이다. 참고로 충남도는 도시개발에서 다등급을 받았으며, 인근 아산은 시설관리공단, 상수도, 하수도 모두 다등급을 받았다.
시설관리공단 ‘가등급에서 나등급으로’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동규)은 올해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나등급’을 받아들었다. 전국의 시·군 45개곳 중 가등급은 6곳 뿐으로, 천안은 12개곳이 선정된 나등급에 위치했다. 이외 다등급이 24곳, 라등급이 3개곳이며 마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다.
천안은 김동규 이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가등급(최우수기관)’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천안시는 ‘34개반 192명으로 구성된 민간전문평가단의 현지평가와 확인검증과정을 거친 결과로, 천안이 받은 가등급은 2011년 창립 3년만에 이른 쾌거’로 자평했었다.
공단측은 이번 나등급 평가와 관련해 고객참여위원회 확대운영, 고객의 소리함 전 사업장 설치 등의 활동을 통해 시민불편을 적극적으로 해소했고,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단봉사단 창단, 1사1촌 자매결연 농촌마을 봉사활동, 사랑의 헌혈 등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했다.
공단은 경영평가 결과와 관련해 김동규 관리공단이사장은 “우수기관(나등급) 선정에는 천안시민이 공단 시설들을 잘 이용해주고, 천안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지난해와 같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혼신의 열정으로 계속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수도와 상수도는 평가 엇갈려
천안시 맑은물사업소(소장 최관호)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5년도 지방공기업평가’ 하수도 부문에서 최고등급인 ‘가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현지 방문평가를 통해 전국 340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7개 유형별로 나누고, 전략·경영시스템·경영성과·정책준수 4개분야에 대해 30여개 세부지표로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결과 천안시 맑은물사업소는 하수도부문에서 전국 공기업 가운데 최고등급인 ‘가등급’을 받았다. 하수도부문에서는 전국 79개곳중 ‘가등급’을 받은 곳은 천안시를 포함해 8곳 뿐. 그 다음으로 나등급 24개곳, 다등급 31개곳, 라등급 12개곳, 그리고 가장 낮은 마등급도 4개곳이 있었다.
천안시는 좋은 평가를 받게 된 이유에 대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하수도요금 현실화율 60% 목표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천안하수처리장4단계(공원화사업) 준공 등 하수도시설의 효율적이고 체계적 정비 및 확충과 함께 하수도 보급률, 시설이용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천안시 하수시설과 윤중길 담당자는 “이번 지방공기업 평가를 계기로 지속적인 하수도 시설 개선과 함께 요금 현실화를 추진해 공기업 경영개선과 함께 하수도 중장기 경영관리계획 수립 등을 통해 선진하수도 운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하수도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과는 달리 상수도부문에서는 ‘라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행자부는 전국 107개곳의 상수도를 평가해 가등급 11개곳, 나등급 31개곳, 다등급 43개소에 이어 천안시가 포함돼 있는 라등급 17개소를 선정했다. 또한 꼴찌등급인 마등급도 5개소가 있음을 알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