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에 유교문화와 관련된 4개사업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천안시와 아산시의 각 2개사업이 최종 수립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충남·대전·세종·충북의 충청권 지자체에서 154개 사업을 추려 최종 47개 사업에 7947억원(국비 3548억 포함)이 투입되는 연구용역을 완료해 이같은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이들 사업은 구곡·명승·배움·예술·실학·음식·누정 등 8개관광사업으로 나눠 각 권역마다 거점·연계·루트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제 칼자루는 각 지자체 손으로 옮겨졌다. 지자체의 사정과 형편에 따라 선정사업들의 추진여부가 결정되겠지만, 향후 10년간 이들 선정사업에 대한 추진의지가 있다면 정부가 국비를 반영해주는 방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개발과 박문수 사무관은 “무엇보다 지자체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먼저 적절한 절차를 밟아 올려주면, 문체부가 예산신청을 통해 관련사업을 내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무관은 “준비가 돼있는 곳은 내년부터라도 사업을 진행해 곧바로 완료할 수도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를 촉구했다. 즉, 천안과 아산의 관련사업도 의지에 따라 타 지역보다 먼저 완료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천안은 이번 광역관광개발계획에 ‘암행어사 출두野!(218억1000만원)’와 ‘담헌 천문&달빛 마당’(69억5000만원)이 선정됐고, 아산은 ‘백의종군로 통곡의집(85억)’과 ‘외암마을 인문학서당(153억)’이 최종계획에 수립됐다.
천안의 경우 이야기관광권역에 ‘암행어사 출두野!’, 실학관광클러스터에 ‘담헌천문 & 달빛마당’ 등 2개사업이 선정됐다.
박문수 어사 테마길 조성모습.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박문수 어사묘이다.
‘암행어사 출두野!’는 암행어사의 대명사인 박문수의 묘와 재실을 중심으로 박문수 관련 설화를 활용한 체험형 문화관광시설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암행어사관, 장원급제관, 위민(爲民)마당 등을 조성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광공간으로 만들게 된다. 천안시 문화관광과 김은정 담당자는 “암행어사 출두야는 국비 99억을 받게 되는 사업으로, 앞으로 장소선정, 토지매입 등 여러 절차를 거쳐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대용과학관 전경.
‘담헌천문 & 달빛마당’은 천체과학자 담헌 홍대용 선생 생가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벌인다. 이곳에는 담헌8경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최초 사설천문대인 농수각의 재현 및 인문학적 사상(유교)와 자연과학적 요소(천문)가 결합된 융·복합 체험프로그램을 두게 된다.
천안시는 앞으로 충청유교문화권사업 선정에 따라 기본계획용역을 실시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길중섭 문화재팀장은 “천안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관련사업의 콘텐츠 개발 및 각종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지역의 문화재를 중심으로 박문수 테마길 연계 등 지역관광자원 활용에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