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2016년 천안시 전통업소·천안명인’의 주인공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23일 대한민국 명장 및 국가 품질명장 등으로 구성된 천안시 전통업소·천안명인 선정 심사위원회(천안시 숙련기술장려육성위원회)를 열고, 전통업소에 순대국을 판매하는 ‘청화집순대’와 전통끌을 제조하는 ‘대동공작소’를, 천안명인에는 하종률씨(55·백석동), 임건태(61·직산읍)씨를 각각 선정했다.

2016년 천안의 전통업소로 선정된 청화집순대(대표 이경란·61세)는 1930년경부터 4대째를 이어 병천에서 순대를 판매해 왔다. 1대 김일분(시조모)씨에 이어 2대 송무자(시모)씨, 3대 이경란 대표까지 70년간 장인정신으로 지역특색음식을 계승해온 것을 높이 사 지난 2000년 12월에 충남도로부터 ‘전통문화가정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경란 대표의 장녀와 사위가 또다시 대를 이어가기 위해 어머니의 손맛을 배우고 있다.

구룡동에 소재하는 대동공작소(대표 김원태·61)는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목재 가공용 ‘끌’을 제작하는 우리나라에 몇 남지 않은 업소다. 1대 이종만(장인)씨에 이어 2대 김원태 대표, 3대 김민규(장남)씨가 전통을 고수하며 수입제품에 못지않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2016년 천안명인으로 선정된 하종률(서비스·요리)씨는 28년동안 요리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특히 복어요리의 대가로 정평이 자자하다. 조리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이 6건이며, 2014년에는 조리분야의 최고영예인 조리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하씨는 복어를 이용한 요리특허가 2건 있고 각종 서적 저술,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 임건태씨(안전관리·소방설비)는 38년동안 안전관리분야에 종사하면서 소방설비기사 등 모두 7건의 국가기술자격증이 있다. 현재 ‘소방용 배관의 내진 클림핑장치’ 등 2건을 특허출원중에 있으며, 2016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경영혁신 중소기업 인증서를 수여받았고 품질경경시스템 인증서(ISO 9001)를 받기도 했다. 또한 임씨는 개방교도소 교정위원 등 각종 사회봉사도 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천안시 전통업소 및 천안명인에 대해 오는 7월 직원월례모임에서 지정서 및 지정패를 교부할 계획이며, 전통업소에는 500만원, 천안명인에게는 2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전통업소’는 동일업종에서 30년 이상 운영하며 장인정신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소상공인이 그 대상이며, ‘천안명인’은 동일분야 및 직종에 15년 이상 종사하고 숙련기술을 통해 해당산업에 이바지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발굴·선정한다.

김거태 지역경제과장은 “오랫동안 전통과 가업을 이어가는 전통업소와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명인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지역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라며, “이번 선정으로 자긍심을 갖고 관련 업종에 최고의 전문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