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도 물 부족문제가 심각하다?
천안시는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수도와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사업비 2000만원을 들여 신방동주민센터에 5000㎥ 저장용량의 ‘빗물저금통’을 설치했다.
신방동주민센터에 설치된 빗물저금통. ‘빗물저금통’이란 소형 빗물저장장치로,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저장탱크에 모아 조경용수나 연못유지용수, 비상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빗물저금통이란 소형 빗물저장장치로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저장탱크에 모아 조경용수나 연못유지용수 또는 화재나 단수에 대비한 비상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번에 신방동주민센터에 설치된 빗물저금통 외에도 수신면사무소, 축구센터, 맑은물사업소, 성환읍사무소에 설치됐고, 빗물이용시설로는 실내배드민턴장 외 7곳이 관리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빗물이용시설은 연간 8000㎥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연간 64만50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수도는 MEMC코리아 등 9개소에서 연간 1397만2000㎥를 이용하고 있으나 2020년까지 중수도 기존시설 증설과 신설을 통해 1456만3000㎥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천안·성환·병천 등 3곳의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도 현재 처리장 내 용수(321만2000㎥), 농업 및 하천유지용수로 쓰이는 장외용수(1327만1000㎥) 등 1648만3000㎥에서 신규로 조성되는 동부바이오산업단지의 공업용수 확대공급 등을 통해 3542만900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물 재이용을 확대하는 이유에 대해 신은수 하수시설과장은 “도시화, 산업화에 따라 물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가뭄·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빗물이나 중수도, 재처리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되면 수돗물 사용 절감효과는 물론, 수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물 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안시는 잠재적인 물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천안시 물 재이용 관리계획을 수립, 2014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물 재이용의 3대축인 빗물이용, 중수도,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