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부터 서해까지’
국토 중심부를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천안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지난 17일 정부가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년∼25년)에 서산∼울진간 340㎞ 구간 중 39.5%인 134.3㎞가 계획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통과구간 12개 시·군 주민들은 아쉬움과 함께 제3차 계획에 일부 반영된 것을 놓고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56㎞의 점촌∼영주간 단선전철화사업이 신규사업에 반영된 것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이룬 것으로 내다봤다.
시에 따르면 당초 점촌∼안동 연결노선으로 계획됐다. 이에 지난 4월 구본영 천안시장을 비롯해 장욱현 영주시장, 이현준 예천군수, 박노욱 봉화군수, 임광원 울진군수가 공동으로 국토교통부 2차관과 면담을 갖고 ‘점촌∼영주간 전철화사업’의 당위성을 집중설명해 이번 계획에 포함시켰다. 이밖에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구간 내 구간별로 반영된 곳은 ▷대산항선 18.7㎞(석문산단∼대산항, 3928억원) ▷아산석문산단선 36.5㎞(합덕∼아산·석문산단, 6991억원) ▷장항선 23.1㎞(삽교∼신창) 등이다.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 12개 시·군 시장·군수 협력체는 아산∼문경(점촌), 영주∼울진 구간(복선전철화 완료된 신창~아산구간 14.9㎞제외) 190.8㎞에 대해서도 추가반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연합활동을 펼쳐오는 이들은 당초 계획했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수행해 내륙철도의 필요성과 당위성 논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국회의원포럼을 개최해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기로 했으며,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선거공약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구본영 시장은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의 시작점인 서산∼아산(신창) 구간 78.3㎞와 철도도시인 영주시∼점촌구간 56㎞가 이번 3차 계획에 포함돼 전체노선 완성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12개 시·군이 공조하고 정치권과 협조해 통과노선 300여만명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서해안의 서산시에서 경상북도 울진군을 연결하는 총연장 340㎞에 8조5000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통과노선 시장·군수 협력체 구성과 61만명이 참여한 서명운동 등을 통해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에 심혈을 기울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