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14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개성공업지구 철수기업 KMF사와 천안공장 신축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구본영 천안시장, KMF사 김기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투자양해 각서에는 ▷관계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충남도와 천안시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 ▷KMF사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과 지역인력 우선채용 및 지역생산 농수축산물(Local Food)의 소비촉진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KMF사는 서북구 직산읍 부송공단 내에 대체투자를 위해 부지 1만6897㎡(건물 1만3254㎡)를 매입하고 설비투자로 106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 및 생산직 130여명을 신규로 고용할 계획이다.
KMF사는 2006년 1월 11일부터 개성공업지구에서 622명의 북한 종업원을 고용해 자동차 부품제조업을 운영해왔다. 특히 자동차 연료필터의 경우 전 세계 자동차의 4대중 1대는 바로 KMF사의 제품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2륜용 필터시장도 25% 점유사업계획을 갖는 등 세계적인 우수강소기업이었으나 개성공업지구 폐쇄조치로 기존 바이어에 대한 납기 내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천안시에 따르면 상생경제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개성공업지구협회 및 위원회, 재단 등을 방문해 현황파악 및 기업과 1대1로 천안시에 기업투자의 장점을 홍보했다.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를 경유해 천안시 기업유치 홍보자료 송부 및 주요 언론사에 개성공업지구 철수기업에 대한 천안시의 적극 유치방침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또한 중소기업청 및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개성공업지구 철수기업 지원 고시 전파 등 개성공업지구 철수기업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보로 결실을 맺었다.
천안시는 광역교통망(KTX, 고속국도 등)을 갖춘 유리한 입지여건과 전국에서 가장 빠른 공장 인·허가지원 등을 장점으로 갖고 있다. 단기 입주부지 확보(기존산단 미분양지 및 집단화 유도지역 추진 등)와 도시첨단산업단지 및 동부바이오산업단지 등의 장기 입주부지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