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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종 이전지, 애초 남산이 어떤가!

등록일 2016년06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홍대용과학관이 자리잡은 곳은 홍대용 생가가 있는 바로 옆. 인근 모 대학교가 학교 옆으로 유치하려 했지만 천안시는 ‘역사현장에 있는 것이 제일 좋다’는 기본에 충실했다. 그렇다. 무엇이 됐든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이 최선이다.

최근 동남구청 옆에 있던 ‘천안시민의종’이 이전을 결정했다. 아직 이전장소를 정하지 못했지만 삼거리공원 또는 천안박물관이 언급되고 있다. 여론수렴 과정에서 시민들이 1·2순위로 짚었다는 점이 반영된 듯하다. 한 향토사가가 의문점을 제기한다. 시민의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주고 질문을 던진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장소만을 예시한 것인지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안시민의 종은 2005년 추진 때 1순위로 언급된 곳은 바로 ‘남산공원’이었다.이유는 오룡쟁주 지세의 여의주에 해당하며, 천안시내에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종’ 존재취지를 가장 잘 살려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대부분 수긍했다. 

천안의 심장부에 속하는 남산공원. 그러나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방치돼 있기는 매한가지다. 만약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심장이 멈추면 어떻게 될까. 상상도 못할 일이다. 

천안의 심장, 남산공원에 천안시민의 종이 세워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종을 통해 잠들어 있는 남산공원을 깨우기 위함이다. 남산공원으로부터 시작해 재래시장을 지나 명동골목, 공설시장, 신부동 먹자골목으로 이어지는 문화·예술·전통의 길. 그 길은 천안시민에게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을 것이다.

문제는 종의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인데, 이를 남산공원까지 올릴 수 있느냐는 것. 헬기까지 동원해야 할 지 모르지만 백년을 내다보는 것이라면 그만한 가치가 없지 않다. 만약 현대기술로도 남산공원에 올리는 것이 어렵다면, 그때서야 천안삼거리공원이든 천안박물관이든 차선책을 찾아 이전하는 것을 도모할 일이다.
시민의종과 남산공원이 잘 어울릴 것이야 두말 할 나위 없다. 그런데도 주차문제니, 높은 계단이 걸림돌이니 하는 변변치 않은 변명은 시민의 종으로부터 또다른 문제를 양산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종이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는 신중히 접근해 보자.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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