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구청 내 작은갤러리.
천안시가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공간으로 ‘한뼘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생활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유휴공간을 활용한 ‘한뼘미술관’ 조성사업을 추진, 현재 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 말하는 곳은 쌍용도서관과 신방도서관, 그리고 지난 4월15일 서북구청 별관1층에 조성한 작은갤러리다.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뼘미술관은 공공건물의 유휴공간이나 원도심 지역의 빈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작가들의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쌍용도서관 내 갤러리는 오래 전부터 쌍용갤러리로 활약해왔다. 시는 쌍용갤러리를 ‘한뼘미술관’으로 포함시켰지만, 엄밀히 말하면 시장 공약사항 추진실적에 ‘숟가락 얹어놓은 격’이다.
신방도서관은 1층 북카페의 한쪽 벽면을 활용해 전시공간을 확보했다. 이곳 또한 기존부터 원화전시 등 갤러리로써의 역할을 해왔던 곳으로, 조금 더 손질해 ‘한뼘미술관’이란 명칭을 붙였다.
서북구청 내 작은갤러리.
쌍용도서관과 신방도서관 내 갤러리가 이미 운영돼오던 곳이었다면, 서북구청의 작은갤러리는 ‘신설’이다. 이곳은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로 이용되다 이전하면서 오랫동안 방치된 곳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전시공간으로 태어났다.
시는 이들 운영중인 3곳 외 2~3곳 정도 더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원도심지역인 대흥동에 원도심 창작활용공간으로 4층 건물을 매입한 시는 이곳에도 한뼘미술관을 도입하고, 불당동 시청사 지하공간(복도 등)에도 미술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천안시 문화관광과 서필원씨는 “한뼘미술관이 비록 작은 공간으로 만들어졌지만 매달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작가는 물론 학생, 주민자치센터 수강생 등의 참여를 이끄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관내 개인 갤러리들이 운영되고 있는 현황을 파악해, 이들과 연계한 한뼘미술관의 취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권역별로 적정장소에 시민들과 문화예술적 소통을 활발하게 해줄 전시공간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는 생각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