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천안시농업기술센터가 공동주관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건초 조제기술교육 및 현장연시회’가 19일 성남면 석곡리 농가에서 개최됐다.
현재 연간 약 100만톤의 건초가 수입되고 있는 실정에서 이번 시연회는 국내산 건초의 이용 확대를 위해 ‘중부지역 조사료 생산 및 건초생산모델 개발’ 과제(과제책임자 서울대 김종근 교수)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조사료는 대부분이 사일리지(수분이 있는 저장조사료의 형태)로 만들어져 생산자와 소비자간 품질에 대한 불만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이에 따라 유통조사료의 품질 개선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빠른 건조를 통한 건초조제 성공의 핵심기술은 수확때 이용되는 컨디셔너(Conditioner)와 수확 후 풀을 뒤집어 주는 반전기(tedder) 작업이다. 이번 연시회에서는 컨디셔너가 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표면의 큐티클층을 파괴시켜 내부의 수분이 빨리 배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반전기로 풀을 뒤집어주어 아랫부분에 건조가 느린 풀의 건조속도를 높여줬다.
강성수 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연시회를 통해 3만마리 이상 사육되고 있는 천안지역 축산농가가 건초 제조기술을 수용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