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학부모글쓰기교실 작품발표회’가 17일부터 20일까지 천안신당고등학교 뒷마당 등나무 그늘과 북카페에서 있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을 비롯해 천안교육장, 천안시학운위협의회장 등 30여명의 교육계 인사와 15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했으며 4일간 60여 편의 문예작품 전시, 교직원북콘서트, 조재도 작가 특강 등이 펼쳐졌다.
글쓰기의 주제는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나·어머니·아버지’로, 이하영 교장은 “이번 발표회가 신당교육가족 모두에게 따스한 자리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3월에 개강한 천안신당고 학부모글쓰기교실의 시와 산문, 교육공동체의 문예작품, 그리고 독서·글쓰기를 주제로 했다. 글쓰기는 학부모작품 22편과 그 자녀들의 글 12편이 걸렸고, 이하영 교장의 인문학 감성편지 6편, 교직원 작품 10편이 전시됐다.
글쓰기에 참가한 김다은(학부모)씨는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된다”며 “가슴속에 맺힌 뭔가가 시원하게 뚫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미(학부모)씨도 “글쓰기교실에 나오면서 학창시설 추억이 많이 떠오른다”며 이를 계기로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이들의 소감을 듣던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학부모님께서 쓰신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글들을 읽노라니 우리 모두는 부모이기 전에 누군가의 자녀라는 것이 생각된다”며 “학부모께서 학교와 선생님을 신뢰할수록 자녀도 정서적으로 안정감 속에서 학교생활을 더욱 행복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둘째날은 교직원 북콘서트를, 셋째날은 조재도 작가의 초청특강 ‘통합자아 형성을 위한 글쓰기교육’을 가졌다.
작품발표회를 마치고 신재향(고3) 학생은 “이런 독서나 글쓰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음번엔 선생님들 글을 더 많이 보고 싶다”고 했으며, 오수빈(고3) 학생은 “부모님과 자녀의 글이 나란히 전시돼 있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라고 했다.
문규리 학부모총회장은 “열린 감성의 이하영 교장선생님과 이번 작품발표회를 기획하고 추진해주신 김양선 선생님, 그리고 글쓰기교실을 이끌어주신 조재도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