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강성수)에서 운영중인 천안시농업대학 소비자과정 수강생 24명이 14일 부성동 소재 농장에서 배꽃 인공수분작업을 가졌다. 천안시농업대학 소비자과정 교육일정 중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실시된 행사였다.
일손돕기 행사를 함께한 교육생들은 우리지역의 특산품인 천안배가 정밀한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일손돕기 차원을 넘어 천안배에 대해 많이 아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일손부족한 화접 ‘도움손길 간절’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천안시가 배꽃을 수정하는 인공수분(화접)작업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시는 농촌에서 고령화 및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3월30일부터 4월20일까지 배꽃 일손돕기 인력지원창구를 운영해 26개 기관·단체 및 기업체, 대학생, 국군장병 등 3000여명이 일손돕기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천안시 공무원들도 63개 부서에서 600여명의 직원들이 자율참여해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62농가 60ha의 면적에 인공수분(화접) 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15일에는 구본영 시장을 비롯한 천안시청 38개부서 320여명의 직원들도 참여했으며, 이날 구 시장은 직산읍 석곡리 박찬오(46세)씨 농가에서 2ha의 배꽃 인공수분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구본영 시장은 “개화시기가 짧은 배 화접은 일시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손돕기 인력지원창구를 운영하는 등 기관·단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속에 진행되고 있다”며, “일손돕기가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어 올가을 풍성한 결실과 함께 명품 천안배를 생산, ‘농업인이 행복한 천안’을 조성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꽃은 일시에 짧은 기간에 피어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인공수분 시기를 놓치게 되면 착과율이 떨어져 수확량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적기 수정이 매우 중요하다.
인공수분의 효과는 결실 안정과 배꼽 부위가 튀어나오는 기형과일 발생을 줄여 품질을 높일 수 있고, 원하는 꽃에만 인공수분을 실시해 적과노력 절감의 효과가 있어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천안배는 1909년 성환읍 송덕리에서 최초재배돼 성환읍과 직산·성거·입장으로 확산되면서 주산단지가 됐으며 나주, 울산에 이어 전국 3대 주산단지로 확대됐다.
천안시 배재배 농가는 2015년 기준 933농가 1070㏊(3만3814톤)이며 배꽃 인공수분(화접) 활동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이나 단체 등은 성환읍사무소(☎521-6775), 천안배원예농협(☎582-0091)으로 신청하면 된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