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11일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를 알렸다.
먼저 응답자중 66.6%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사람까지 합치면 73.3%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 투표결과 58%가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58.1%였지만 실제투표는 54.2%에 그쳤다. 19대때보다 적극적인 투표참여 의향층이 8% 남짓 올랐지만, 투표결과는 그 절반인 4%가 오른 것이다.
후보선택시 고려사항으로는 인물과 능력을 보고 결정한다는 유권자가 33.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책과 공약을 본다는 사람이 28.2%로 나타났다. 그 외 소속정당(18.9%), 정치경력(6.7%), 주위평가(4.1%)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20·30대 유권자들은 정책과 공약을, 40대 이상 유권자들은 인물과 능력을 더 중요하게 고려했다. 정병인 천안·아산경실련 사무국장도 “선거에 가장 우선시 해야 할 것은 인물”이며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투표 의향이 없는 응답자들 절반(49.1%) 가량은 ‘투표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어서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신의 표 행사가 ‘호수에 돌 하나 던진 것’처럼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판단해 무심해져버린 것이다. 다음으로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라는 응답자가 20.4%로 나타났으며,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없어서(10.4%), 후보자에 대해 잘 몰라서(10.0%),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7.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8%가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것이 후보자에 대한 진정성과 정책(공약)이 갖는 올바른 가치를 알지 못함으로써 판단기준이 어렵다는 점도 투표율을 낮추는데 한 몫 했다.
만일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있다거나 후보자에 대해 잘 알 수만 있다면 전국투표율(58%)은 훨씬 올라갈 것이다. 무엇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과, 투표결과에 따른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헤아리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