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새누리당의 지원유세는 ‘힘있는 여당예산’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천안국회의원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출신의원“인데다 지난해 천안에 끌어온 국비가 적다는 이유를 핵심전략으로 삼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6일 천안유세에서 “천안은 두명의 야당의원이 확보한 국비가 여당의원 1명이 활동하는 아산이나 보령·서천의 절반밖에 안된다”며 “원래 야당의원은 수가 많더라도 힘이 약한 것이며, 이번 선거에서 집권여당후보 셋 모두 당선시켜주자”고 했다.
박찬우 후보 지지유세에서도 “지역이 활기를 띄려면 자본이 움직여야 하고, 그러려면 중앙정부예산이 필요하다”며 “제1차관까지 지낸 분이니 역량으로나 경험으로나 얼마나 많은 예산을 가져오겠는가” 열을 올렸다.
8일 오후 3시30분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천안터미널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섰다.
먼저 성무용 전 천안시장이 단상에 올라 “예산을 많이 가져와 지역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힘있는 여당출신 세 후보를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경택 전 부총리도 “천안은 발전가능성이 무척 높은 곳으로,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중앙예산을 많이 가져와 일자리를 만들고 천안을 발전시키는 일”이라며 “예산 (많이)가져오는 사람이 장땡이다”고 했다. 그는 “선수만 많으면 뭐하냐, 일을 해야지”라며 “이제 한번 야당도시 천안을 여당도시로 바꿔보자”고 힘주어 말했다.
천안은 9일 주말에도 원유철 원내대표, 조윤선 전 장관, 유민봉 전 청와대수석 등이 연일 릴레이식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