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이하 천시협)가 4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들이 지적한 것은 ‘천안시의회 파행’과 관련된 것이다. 천안시의회는 최근 뇌물공여로 의원직 상실에 처한 의원과, 알선수재로 실형을 선고받은 의원이 있다. 사전선거운동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된 의원들도 있으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위원장도 있다.
천시협은 “이번 7대의회가 그 어느 의회보다 불법과 비리, 갈등, 대립, 청렴, 불통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며 “그 정점에는 무능과 독선의 주명식 의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사례로 황기승 의원을 꺼내들었다. “알선수재로 1심에서 징역6월과 추징금 5000만원의 실형을 선고받은 황기승 의원에게 천안시의회를 대표해 행정부의 결산을 검사하는 결산검사위원으로 선정하는 비상식적 행태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천시협은 이같은 비상식적 행태에 “현 천안시의회의 도덕성과 민주성의 척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천안시의회 파행은 무능한 정치력을 보인 주명식 의장과 이를 방관하고 동조한 의장단이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의회의 파행을 바로잡아야 할 의장단들이 파행을 방조하거나, 오히려 파행의 중심에 있다고 밝힌 천시협은 “하반기 의회 구성에서 현 의장단의 ‘싹쓸이 물갈이’가 되지 않고는 근본적인 변화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삼았다.
천시협은 첫째 의장단 일괄사퇴, 둘째 도덕성·민주성 회복방안 마련, 셋째 모든 의정활동 인터넷 공개를 원했다. 또한 넷째로 의회 의장단 선출의 공론화와 공개적인 검증과정을 거치는 선출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의 선출방식은 의원간 이합집산과 담합, 자리나눠먹기, 파벌과 갈등형성 등 폐단을 낳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7대 하반기 천안시의회는 역량과 리더십이 검증된 사람에게 의장단을 맡겨야 한다고 희망했다.
참고로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천안지역에서 활동하는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천안녹색소비자연대,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천안여성의전화, 천안여성회,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천안아이쿱생활협동조합, 천안KYC, 천안한빛회, 평등교육을위한학부모회로 구성돼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