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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전라도 우도농악이 천안에 왔어요”

우도농악담양보존회 충청지부장/ 천안에 터잡는 우도농악담양보존회 충청지부, 4월9일 창립총회

등록일 2016년03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예로부터 우리음악, 특히나 풍물판은 가무악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종합연희였으나 마당판의 놀이가 무대화되고 서구식 음악교육과 정서가 도입되면서 풍물의 ‘굿’ 정신이 퇴색되었다는 이수현 지부장은 “풍물굿은 가·무·악·극·놀이의 총체라 보면 된다”고 말한다.

3월 초순의 어느날 전화가 걸려왔다.

, 저번 정월대보름행사때 천안문화난장에서 공연담당을 맡았던 이수현이라 합니다.”

상대방에게서 풍겨오는 낯선 느낌. 하지만 정월대보름행사천안문화난장은 익히 알고있던 바, ‘공통점으로 인해 가벼운 대화를 이어갔다. “제가 이번 4월 초순에 우도농악 담양보존회 충청지부를 창립하게 됐어요. 천안에 지부를 두게 됐는데 혹, 취재가 가능할까요?”

그런 며칠 후 목천 천안예술의전당 문화센터 한 켠에서 그녀를 만났다.

 

전라도 우도농악이란? 
 

천안지역에서 우도농악이란 이름은 생경하다. 천안지역은 웃다리풍물이 전통적으로 내려올 뿐, 우도농악은 전라도쪽 농악이지 않는가.

호남지역은 좌도농악과 우도농악이 있다. 참고로 영남지역에 영남농악이 있듯이 말이다. 호남좌도농악이 전라도에서도 동북쪽 지역이 중심이라면, 호남우도농악은 서남부쪽인 김제, 정읍, 부안, 고창, 영광, 광주가 활동중심이다.

전라도 서부쪽 평야지대에서 발달한 농악이죠. 농악대는 농기, 영기, 나팔, 새납, , , , 장구, 소고, 잡색으로 구성돼 있죠.”

우도농악의 특징이라면 느리면서도 치밀한 가락다채로움’. 정월에 마을에서 당산굿과 지신밟기를 하는데, 특히 지신밟기는 우도농악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이수현 지부장은 우도농악담양보존회를 소개했다.

본회를 비롯해 서울·경기·충청지부 등 3개지부로 조직돼 있으며, 회장은 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보유자인 김동언(76) 선생님이에요. 그 밑에 40명의 이수자와 300여명의 보존회원으로 구성돼 있죠. 대한민국 우도농악을 대표하는 단체랍니다.”

이수현씨도 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 이수자다. 전국국악경연대회 무용과 풍물 명인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현재는 천안에서 이수현가무악연구소와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때 탈춤과 연극에 빠져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당시 광주 최초 전문사물놀이패에 합류하게 됐노라는 그녀. 결국 인생의 연줄은 한 방향으로 흘렀다 
 
 

문 활짝 “많이들 배우러 오세요
 

우도농악담양보존회 충청지부 창립총회는 49일 오후 2시 천안 망향로48-2번지 4층 이수현가무악연구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수현 지부장은 이날 행사일정을 간단히 소개했다

충청지부 올해의 계획은 우도농악과 김동언류 설장구캠프를 통해 국악교육아카데미를 열겠다는 포부다.

또한 연말에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회 김동언류 ‘100인 설장구 풍물대축제에 충청지역을 대표해 참가할 생각이다.

식전행사로는 우도농악보존회의 길놀이와 우도농악 시연이 펼쳐지고 축원덕담가 이후 창립총회가 진행된다.

충청지부의 역할은 충청지역 국악의 대중화’.

이를 위해 충남·북 국악전문예술단체와 국악동호인단체의 교류에 힘쓰겠다는 이 지부장은 또한 천안지역 웃다리 풍물과 호남지역 우도농악이 멋과 흥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풍물판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도농악이 낯설은 충청지역에 지부를 창립하게 된 사람들. 회원확보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수현 지부장의 얼굴은 밝기만 하다.처음부터 닦여져 있는 길이 어디 있겠는가.

대도시로 진입하는 천안이란 도시, 천안삼거리 흥타령(춤축제)이 살아있는 고장이라면 전라도 우도농악이 숨쉴 곳도 마땅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문의: 우도농악담양보존회 충청지부(010-3430-9799)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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