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리조형작가 4인의 기획전 ‘유리를 만나다’ 전시회가 3월10일(목)부터 4월9일(토)까지 한달간 천안역 인근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사무국 아트큐브136에서 개최된다.
현대유리예술의 20주기 해를 맞이해 한국의 대표적인 유리조형작가 고성희 교수와 그의 제자 3인(강희찬·김은희·조성근)의 합작 전시를 기획했다.
고성희 작가는 기억을 모티브로 인체와 활자를 활용해 과거의 회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김은희 작가는 녹슨 못을 유리못으로 생명을 불어넣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표현했다.
또한 강희찬 작가는 마음의 상처나 트라우마에 대한 기억을 세포에 접목해 세포분열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고, 조성근 작가는 현대사회의 사회적 구조를 도형적 단위로 형태화해 그 구조 속의 모순성을 유리의 빛의 굴절을 통해 묘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작가별로 3∼4점의 작품을 포함해 작가 각자의 정체성이 담겨있는 총 15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기간중 3월 12일과 26일 오후 2시에는 지역민들이 유리공예체험행사 참여가 가능하며,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전시작가들이 참여해 유리공예와 유리기법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남서울대학교 유리공예학과 교수이자 유리조형연구소를 운영하는 고성희 작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유리를 비롯해 신소재를 활용한 문화예술을 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천안시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