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청수동에 위치한 사단법인 글로벌가족복지센터(이사장 김춘식)가 오후 1시 첫 수업을 시작했다. 비록 학생은 10명 뿐이지만, 적어서 더 알찬 교육이 가능해졌다.
이곳은 올해 처음 백석문화대학교와 손을 잡고 직장인을 위한 ‘토요반 사회복지과정’을 열었다. 이곳을 통해 공부를 마치면 대학교 졸업과 동등한 자격을 갖는다. 사회복지사 전문학사가 되는 것이다.
“남 위한 삶으로 자존감 높이세요”
글로벌가족복지센터가 백석문화대 산업체위탁교육을 통해 ‘직장인을 위한 사회복지 정규교육과정’을 개설, 지난 5일 첫 개강식을 가졌다.
목사이기도 한 김춘식(54) 센터장은 평소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다. 그의 아내 또한 ‘남성의소리’라는 가정상담소를 운영하며 부부나 자녀갈등 등을 다뤄온 지 오래.
“살아오면서 사람들은 대부분 인생2막을 준비합니다. 그동안 자기자신을 위해 살아왔다면, 2막은 자기자신을 위해 남을 사랑하는 것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길 원하고,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하는 겁니다.” 그는 그같은 갈증을 풀어주는 것이 바로 사회복지학이란다.
“사회복지학부는 현대사회가 지향하는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사회복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학은 인간중심의 철학과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학문이죠.”
그는 가급적이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라고 권한다. 인간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여러 사회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사회복지학은 무척 유용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바르게 정립하고, 목적지향의 삶을 추구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결국 그의 바람은 백석문화대학교 산업체위탁교육과 연계돼 그가 운영하는 글로벌가족복지센터에서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사회복지학을 교육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처음으로 직장인을 위한 무시험 대학입학이 가능한 입학생을 모집했다. 15명 정도가 관심을 보였으나 막상 개강이 코앞에 이르자 너댓명이 배움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토요반 사회복지학과 개설은 매력적인 기회라 봅니다. 바쁜 직장인들이 대학이 아닌 이곳에서 편히 수업받고, 대학을 졸업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장학금제도 등으로 수업료는 대학교에 비해 30% 정도가 저렴합니다.” 그의 말대로 주말을 이용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업료로 편히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대학과정의 사회복지를 밟고자 하는 직장인에게는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노인요양원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나고 이웃에게 행복을 주는 삶을 배우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김춘식 센터장은 “아마 배우다 보면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찾게 될 것”이라며 그들이 학과교육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에 유능한 전문교수진을 구성하고, 직장인들이 불편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생애설계와 진로상담을 수시로 가지겠다는 계획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