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는 천안을선거구 새누리당 소속후보들은 박중현(47), 김원필(37), 정종학(61), 최민기(50), 장석영(50·여) 등 5명이 뛴다.
이들 중 1차관문 성격인 공천경쟁에서 한명만이 ‘새누리당 을선거구 대표’자격을 얻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각자 내건 구호는 중요한 홍보이미지를 갖게 된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구본영 후보는 자신의 경력과 연관된 ‘암행어사 박문수’를 홍보수단으로 삼아 현직시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구호로 눈에 띄는 인물은 천안을선거구 새누리당 소속인 ‘최민기’와 ‘장석영’ 예비후보다.
최민기 후보가 먼저 ‘엄마가 행복한 대한민국, 다시 뛰는 천안’론을 들고 나섰다.
엄마의 마음과 정성으로 국회를 돌보겠다는 것이다. “엄마가 행복해져야 가정이 화목해지고 대한민국이 튼튼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유치원 경영과 복지론 강의경험을 토대로 주부와 직장맘들이 걱정없이 아이들을 키우고 즐거운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이는 천안의 성장동력 마련과 진정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두가지 약속과 함께 공약으로 발표됐고, 전체의 ‘우두머리’ 구호로 채택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정치인 장석영이 ‘엄마국회의원의 유쾌한 정치혁명’론을 들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그는 엄마국회의원 장석영의 유쾌한 혁명에 함께 해달라며, “꼼꼼한 엄마의 마음으로 빈틈없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천경쟁관계에 있는 두 사람. 한명은 진짜엄마로써 ‘꼼꼼한 엄마의 마음’을 강조하고 있고, 또다른 한명은 ‘엄마처럼 민생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들 두사람의 ‘엄마론’이 각각 남성과 여성의 시각에서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