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국회의원 선거가 50여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예비후보들도 지역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공약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쏟아지는 공약을 접하고 있는 우리 유권자로서는 그 공약이 정말로 지역에 필요한 것인지, 실현가능성은 있는 것인지, 지나간 선거의 공약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 아닌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난 뒤 매니페스토의 정의에 포함될 수 있는 가치있는 공약을 선별할 수 있어야 한다.
매니페스토는 이행 가능한 공약을 정책으로 제시토록 하여빈말공약, 선심성공약의 남발을 지양하고 신뢰 사회를 구축하자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는 운동이다.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정책선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자들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이 제시한 정책이 국가정책으로 채택되기 위해서소요예산은 어느 정도이며,예산조달방법에 대한 검토는 충분한지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는 모습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후보자들의 책임있는 자세와 함께 중요한 것이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하여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을 제시한 정당이나 후보자를 선택하여 지역발전과 더불어 국가의 발전에도 공헌할 수 있는 정치철학을 가진 인물을 가려내는 유권자의 노력이다.
물건을 구입할때 하자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물건을 고르는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정치가 바뀌면 우리의 삶도 바뀐다고 말을 할 만큼 중요한 것이정치이고, 앞으로 4년동안 정치라는 텃밭에 어떠한 작물을 심어 건강하게재배하고 그 결실을 어떻게 국민에게 돌아가게 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20대 국회의원 선거이다. 대의민주주의를 꽃피울 나랏일을 맡길사람을 선택하는데 있어 비교하고 따져보고 고민하는 노력이 그 어느 선택보다 필요한시점인 것이다.
소비자의 똑똑한 안목이 상품의 질을 높이는 것처럼, 유권자의 똑똑한 비교선택이 우리 정치의 질을 높이고, 선거문화의 선진화를 이끌 수 있다.
공약과 정책의 옥석을 가리기 위한 유권자의 관심과 능력, 이것이야말로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로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의미있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필수요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