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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발 궤양 생명까지 위협

작은 상처 하나가 다리절단으로 악화…모든 원인 차단해야

등록일 2016년02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환준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성형외과)

당뇨환자에게 발 궤양은 다리 절단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합병증이다.

당뇨환자 15~25%에서 발생할 정도로 발궤양은 흔하다. 발 궤양 환자의 15%는 절단이 필요한 상황에까지 이르며, 환자의 약 50%는 5년 내 사망한다. 발 궤양의 주원인은 말초신경병증을 비롯해 하지로 가는 주요 혈관들이 막히는 허혈성 혈관질환, 동맥폐색 등이다.

발에 궤양이 잘 생기는 이유는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감각 소실 대부분이 발에서 시작되고, 하중으로 인한 압력을 제일 많을 뿐만 아니라 외상에도 쉽게 노출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발 궤양은 전형적으로 발바닥의 피부 특징인 각질층에 균열이나 피부염, 감염 등으로 시작된다. 따라서 상기 주원인이 있다면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말초신경병증이나 허혈성 혈관질환 등은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반드시 완전하게 치료해야 한다. 그래야 절단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발 검사는 궤양과 절단 예방 목적뿐만 아니라 상처회복 후에도 빠트리지 말아야할 필수 관리 항목이다. 검사는 단순한 상처 및 피부상태 확인 외에도 환자의 병력과 위험인자 확인 등을 기본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그렇게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올바른 원인분석과 올바른 치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진료 전 문진표도 작성하게 하고, 환자가 진찰실로 들어오면 양말을 벗게 한다. 가능한 한 상처크기, 발의 신경 및 혈관 이학검사도 미리 실시한다. 그런 다음 신경병증, 혈관질환, 감염증에 대한 여러 검사도 필요하다.

치료는 압력을 줄이고, 감염을 조절하고, 상처를 치료하는 것으로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당뇨환자의 발 궤양은 성형외과 의사 혼자서 치료할 수 있는 단순 질환이 아니다.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과 함께 관여해서 치료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매우 필요하다. 환자의 전신 상태의 조절을 위해서는 내과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특히 당 조절을 위해 내분비내과, 당뇨병성 신증이나 신장 기능을 위해서는 신장내과, 그리고 허혈성 병변과 심혈관 질환의 조절과 치료를 위해서는 심장내과와도 긴밀한 협진이 필요하다. 절단 범위와 재건 등 수술적 문제를 위해서는 정형외과, 수술 후 보행이나 예방을 위해서는 재활의학과와의 협진도 매우 중요하다.

당뇨환자의 발에 난 상처는 단순 상처로 보면 큰일 난다. 전신질환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하며, 모든 원인에 대한 차단이 예방과 치료의 시작이다. 교육을 통해 환자가 생활습관을 바꾸게 하고, 발의 감각이 떨어졌다면 눈으로 발의 상태를 최대한 자주 확인하게 한다. 당뇨환자 스스로 발과 피부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발 관찰은 매일, 외출 후 손발을 씻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순한 비누와 미지근한 물로 발을 씻고, 특히 압력은 많이 받거나 과거 굳은살이나 상처가 있었던 곳은 반드시 상처가 발생했는지를 꼭 확인한다. 씻을 때는 피부를 강하게 문질러도 안 되며,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반드시 확인하고 씻어야 한다. 상처가 있다고 발 씻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상처에 부종, 종창 같은 감염 증상이 없고, 상처가 관절이나 뼈까지 연결되지 않은 상태라면 비눗물로 발을 씻는 것은 상처 청결유지나 상처관리 면에서 유리하다. 발이 건조하면 보습에도 신경 쓰고, 균열도 확인해야 한다. 보습로션이나 크림을 사용하고, 발가락 사이에는 바르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발톱도 손질해야 하는데 발톱은 직선으로 자르고 끝을 부드럽게 다듬어 준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담당의사에게 발 상태를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발 감각이 줄어들었거나 피부색 변화가 있거나 염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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