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갑·을 지역의 예비후보는 현재 17명. 이들은 일단 당 공천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1차목표로, 유권자 지지도 알리기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거획정도 안된 상황에서 아직 과열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박찬우(새누리당·천안갑) 예비후보에 대한 정치권의 파장이 크다. 차관과 당협위원장 등 유력한 경쟁후보로 알려진 박찬우 예비후보는 2건의 구설수에 올라 원치 않는 관심을 받고 있는 형편인 것.
아들 병역문제는 같은 당 소속 공천 경쟁후보가 제기한 문제로, 박 예비후보가 쓴 자서전이 빌미가 돼 논란거리가 된 바 있다. 지병을 앓고 있던 아들이 완쾌했다고 표현한 것은 아비의 마음일 뿐이었다는 그. 병원과 국방부 기록 등을 보여주며 아들이 의학적으로 완쾌돼 군대에 갈 수 있는 몸이 아니었음을 거듭 해명해도 제기된 논란은 일파만파 시시비비(是是非非)와 상관없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더 큰 문제가 터졌다. 지난 2015년 10월 초순경 홍성에 위치한 용봉산에 ‘당원단합대회’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가진 것이 원인이 됐다.
충남선거관리위원회는 당시 정당활동을 빙자해 정당집회를 개최하면서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를 하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박찬우(새누리당 천안갑) 예비후보자와 그 측근 등 모두 29명을 2월3일 대전지검천안지청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당일 행사참석자 750명중 550여명이 당원이 아니라는 관계자 자료를 확보했고, 모금함을 통해 식사비 등을 거둔 것과 관련, 상당수 돈을 내지 않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밝혔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5일 관련 성명서를 내고, 당원이 아닌 참석희망자는 사전 입당절차를 거쳐 당일 대부분이 당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입당절차상 선관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충남도당은 교통편의와 식사제공 혐의도 구체적 증언이나 정황도 없이 꿰맞추기식 조사와 마녀사냥식 보도자료 유포를 개탄했으나 선관위는 당시 내부자료 등을 근거로 정당한 고발이었음을 거듭 밝히고 있다.
지난 17일 새누리당 중앙당 공보실도 관련 입장서를 내고 “선관위 조치로 정치적 논란과 파장이 일고 있다”고 우려하며 “공명선거를 위해 오해나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검찰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공보실은 선관위 보도자료와 언론보도에 입각, 선관위 확인과정에 납득하기 어려운 의문이 있으며, 기부행위와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구체성도 없다며 일반적인 두둔성 해명에 그쳤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