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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 천안 ‘구제역 또 발생’

18일 풍세 용정리 1개농장 양성판정… 당일 돼지 2188두 살처분 완료

등록일 2016년02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해 관심을 모은다.

지난 217일 오후 455분 천안 풍세면 용정리에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의심된다며 신고가 접수됐다. 비육사 돼지 30여마리가 발굽출혈을 일으킨 것이다.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팀들이 즉시 현장에 출동, 농장 주변을 방역하고 주변 인근도로를 소독했다. 시료를 채취해 저녁 8시경 검역본부와 가축위생연구소 본소에 보내기도 했다.

18일 아침,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밀검사를 통해 구제역 확정 확진판정을 내렸고, 해당농장에서 기르던 2188두의 돼지 전부 살처분했다. 매몰장소는 농장내부이며, 매몰방법은 스테인레스 저장탱크에 사체를 투입하고 탱크를 매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침출수 유출을 방지해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사육된 돼지 전부를 매몰했으나, 끝난 것은 아니다.
발생지역 반경 3이내 13279마리를 질병 종식까지 이동제한시켰으며, 축산관련 차량이나 종사자도 이동을 금지시켰다. 천안시에 따르면 현재 해당농가에서 500미터 안의 관리지역에는 2개 농가에서 1600마리 안팎의 돼지와 소를 키우고 있으며, 3안 보호지역에는 5개농가에서 약 1만마리를 기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천안삼거리공원과 풍세 3개소에 18일 거점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으며, 공무원을 포함한 3인이 한 조가 돼 24시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구제역 긴급 백신도 해당 읍면동 돼지 사육농가에 직접 공급해 접종시키기로 했다.

올해들어 구제역은 지난 111일 전북 김제, 13일 전북 고창에서 첫 발생해 돼지 1824마리를 살처분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212일 전국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시행정, 발생당일 특별방역대책 추진 알렸지만

구제역 발생신고 전인 17일 아침만 해도 천안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제역·AI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531일까지 특별방역 추진기간으로 정했으며, 8개반 17명으로 구성된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지속적인 특별방역대책 추진에 나서겠다고 알렸다. 정철면 천안시 축산식품과장은 농가에서는 구제역 백신접종을 맹신하지 말고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AI도 그 어느 때보다 발생가능성이 높은 만큼 질병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축산관련 기관 단체는 물론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16일에는 천안시는 구제역 및 AI 차단을 위해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가축위생연구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천안시공수의, 축종별 대표자 등 15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17일 오후 5시경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결국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AI와 구제역이 동시발생한 천안시는 올해도 이들의 예방활동을 비웃으며, 구제역 발생지의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한편 구제역 여파에 따라 오는 229일 개최하기로 했던 ‘2016 아우내봉화제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천안시는 공주시 탄천면과 천안시 풍세면의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19일 아우내봉화제추진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사개최보다는 주민생활이 우선돼야 하고 축산농가의 불안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행사 강행이 어렵다는 봉화제추진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가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매년 2월 말 사적관리소와 병천면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우내봉화제가 취소된 것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동시에 발생했던 지난 2011년과 2014,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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