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30개 읍면동중 변화발전에 가장 ‘뜨거운’ 지역인 청룡동(동장 류만상). 동남경찰서와 세무서 등이 소재하고, 2017년이면 법원·검찰청이 입주해 행정타운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지역이다. 1만1478세대가 살고있는 도·농복합지역이면서, 천안의 대표적인 명소 ‘삼거리공원’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올해는 특수시책으로 청룡명품숲길 조성을 비롯해 내맘애 텃밭, 민원안내봉사단 ‘마중물’, 무료세탁배달서비스 ‘보송보송’을 운영하고 있다.
2월1일 구본영 시장과 ‘주민과의 대화’에 나선 주민들은 몇몇 현안문제를 거론했다.
새로 지은 동주민센터지만 이용자가 많아지자 ‘민원봉사실’이 협소해진 점과, 주차불편이 심각한 상황임을 전했다. 이날도 민원인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구본영 시장은 “보통 일이 아니다”며 관계부서에 검토할 것을 지시하고, 덧붙여 “먼저 무인민원발급기라도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거리초등학교 교장은 시내쪽으로 좌회전하는 신호가 없어 천안박물관쪽으로 한바퀴 돌아야 하는 불편과, 아이들의 통학로인 청수산장길이 산속험로라 안전사고 위험이 있음을 알리고 해결책을 바랐다. 이곳의 안전통학로 문제는 오래된 문제이기도 하다. 겨울에는 제설문제로, 여름엔 잡풀이 우거져 항상 안전문제가 대두되는 곳으로, 구 시장은 “아이들 통학로는 동남구청장이 살펴보고 확인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구룡동에 위치한 용평천이 좁아 정리(준설작업 등) 좀 해달라는 주민요구도 있었다. 이곳은 2009년 수해예방과 쾌적한 하천환경 조성을 위해 소하천 정비에 나선 바 있는 곳으로, 구 시장은 “(동남구청장이) 실제로 현장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외에도 청룡12통의 경우 수돗물을 높게 묻어서 물이 안나온다며 중간에 모터가 필요하다는 말과, 천안삼거리가 살아야 천안이 산다며 삼거리공원에 대한 시행정의 관심을 촉구했다.
구 시장은 삼거리공원과 관련해 “천안의 문화정체성은 삼거리와 호두에 있다”며 금년부터 삼거리공원을 천안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구상을 알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