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8일 열린 충남도립대 소관 업무보고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확보 및 유입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당장 2018년부터 대학 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자 수를 넘어서는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이에 따른 특화대학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자위에 따르면 2011년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근거로 1996년 학령인구는 1171만 명에서 2015년 887만 명으로 줄었다. 2020년 775만명, 2030년 711만명, 2040년 669만명, 2050년 514만명으로 줄고 2060년 488만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는 이러한 학령 수 감소의 위기 속에서도 도립대가 돌파구를 찾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동욱 위원(천안2)은 “2018년은 고등학교 졸업자 수가 46만6천114명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어 대학정원인 60만명을 채우지 못한다”며 “이때부터 대학 미달 사태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학령인구감소에 따른 문제가 심각하다”며 “도립대가 4년제가 아닌 2년제로 교육기간이 짧지만, 전문가의 명사 특강 등 알찬 교육을 통해 찾아오는 대학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지상 위원(아산4)은 “특성화대학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사업 위주가 아닌 특성화에 맞는 전공분야를 선정해야 한다”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어학계열 등 글로벌 전공분야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치연 위원(계룡)은 “경찰행정학과의 경우 입시경쟁률이 10대1에 달할 만큼 우수하다”면서도 “막상 졸업하면 취업률은 30%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룡시의 경우 국내 대표적인 군사도시로 도립대 분교를 통해 군사학과를 설치해야 한다”며 “취업에 취약한 학과는 논의를 통해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