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날개를 펴고, 서해선 복선전철과 당진-천안 고속도로 건설 등은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도는 금강-보령댐·예당저수지 도수로 건설 등 가뭄 극복 사업은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활용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도는 내년 국가시행 사업 1조 5750억원, 지방시행 사업 3조 1748억원 등 모두 4조 7498억 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도정 사상 최대 규모로, 당초 목표 4조 4650억 원보다 2848억 원 많고, 올해 확보액 4조 3355억 원보다 4143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 중 1170억 8000만 원은 신규 사업 반영액이다.
이번에 확보한 정부예산은 특히 지역 국회의원이 여당 원내대표와 예결위원장 등을 맡고 있던 지난해에 비해 상황이 열악해진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분야별 사업 및 확보액은 철도 및 항공 5개 3688억 원, 고속도로 1개 800억 원, 국도 25개 4316억 원, 국가지원지방도 5개 391억 원, 산업단지 진입도로 10개 684억 원, 내포신도시 활성화 6개 96억 8000만 원,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R&D 사업 9개 811억 원, 재해 예방 및 도민 안전 관리 13개 1513억 원, 문화·체육·관광 21개 797억 7000만 원, 3농혁신 등 농업기반 조성 20개 4487억 원, 복지·보건·환경 44개 1조 2412억 원, 해양수산 24개 849억 7000만 원 등이다.
주요 사업별 정부예산 확보액을 보면, 충남 서북부 항공 교통망 확충과 대중국 접근성 제고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도가 중점 추진 중인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는 타당성 용역비 2억 원을 확보, 내년 첫 발을 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첫 삽을 뜬 서해선 복선전철은 2337억 원을 확보, 용지 보상과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 개통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진 신평에서 아산을 거쳐 천안까지 43.9㎞에 달하는 당진∼천안 고속도로는 800억 원을 확보, 내년 아산∼천안 구간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가뭄 극복을 위한 금강∼보령댐 도수로는 467억 5000만 원, 금강∼예당저수지 도수로는 400억 원, 대형농업기반시설(삽교방조제) 치수 능력 증대 사업은 176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 7월 세계유산에 오른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활용 예산은 156억 원이 반영되며 체계적인 보존·활용과 세계적인 명소화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이후 세계적 성지로 재조명 받으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서산 해미의 성지순례길 조성 사업과 내포-해미 청소년광장 사업은 각각 6억 원과 10억 5000만 원을 확보, 국내·외 관광객 확대 유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포신도시 조성 사업은 홍성기상대 건립 18억 7000만 원, 내포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10억 원, 제2진입도로 40억 원, 덕산∼고덕IC 70억 원 등을 확보했다.
김용찬 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역 안팎 많은 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4976억 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며 내년 정부예산 확보에 도움을 준 홍문표 의원, 김제식 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대전의 박범계 의원, 그리고 김기영 의장을 비롯한 도의회 의원, 중앙부처 직원, 향우 공직자 등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실장은 또 “이번에 확보한 정부예산은 도가 환황해권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사업들을 적극 발굴, 정부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