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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불면 찾아오는 불청객 ‘피부 건조증’

피부에 홍반, 균열, 각질, 가려움…원인물질 제거가 중요

등록일 2015년11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정은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피부과)

겨울로 접어 들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 건조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피부 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정상의 10% 이하)를 말하며, 임상적으로는 약간의 홍반과 균열이 있으면서 각질을 보이고 피부표면이 거칠어지며 가려움증을 보일 수 있다.

유발 원인에는 크게 외적인자와 내적인자가 있다. 외적인자는 건조한 환경이나 바람과 같은 기후조건, 세제, 유기용제 등의 화학물질, 과도한 목욕이나 세안, 자외선, 레티노이드와 같은 약물치료, 물리적 자극 등이 있고, 내적 인자로는 유전, 노화된 피부, 어린선, 아토피피부염, 만성신부전증 등의 병적인 원인이 있다.

겨울철에는 대기가 건조해 피부 각질층의 수분함량이 낮아져 얼굴은 물론 팔과 다리 등 몸 전체에서 건조함을 느끼기 쉽다. 차가운 바람은 건조하고 피부에 자극이 되고, 난방으로 인해 실내습도가 많이 떨어져 피부가 더욱 건조해진다. 특히 피지 분비가 부족한 어린이나 피부 노화가 진행된 중장년층, 노년층에서 겨울철에 피부 건조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종아리, 허벅지 등 다리부위와 팔이나 노출부위인 얼굴에 먼저 나타나기 시작해 적절히 조절되지 않으면 점차 온몸으로 퍼질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잔주름이 두드러지게 되고, 각질이 일어날 수 있으며, 더 심해지면 표피에 균열이 생겨 붉어지고 가렵고 따가운 증상을 느끼게 된다. 피부를 계속 긁는 등 자극을 주면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 등의 염증이 생기거나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의 기본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과도한 세정을 피하고,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보습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건조해서 생긴 각질을 없애기 위해 과도하게 세정하거나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한다. 때를 밀거나 스크럽 등을 자주 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돼 건조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장시간의 목욕이나 잦은 샤워 역시 각질층의 자연보습인자를 씻어내고, 지질을 녹여내 피부 장벽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샤워는 1일 1회 가볍게 하고, 뜨거운 물에 20분 이상 몸을 담그지 않는 것이 좋다. 샤워도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하고, 순하고 향료가 없는 클렌저를 써야 한다. 샤워 후에는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 건조시키고, 보습제는 세안, 샤워, 목욕 후 물기가 피부에 남아있을 때 부드럽게 도포한다. 지속적인 햇빛 노출도 자극이 되므로 보습제와 함께 일광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내온도를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고(적정온도는 18도 정도), 실내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습도가 낮아지면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 세탁물을 실내에 널어두는 것이 좋고, 불이나 전열기 앞에 오래 있지 않도록 한다. 충분히 물을 마시고, 과도한 음주나 커피 섭취도 피한다.

옷이나 세제도 자극이 될 수 있다. 거친 재질의 옷이나 마찰이 심한 옷은 되도록 피하고, 부드러운 면이나 실크 재질의 내의를 입고, 세제도 'hypoallergenic'이라고 쓰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건조증은 생활습관 개선노력만으로도 눈에 띄게 좋아진다. 그러나 생활습관 교정으로 건조증이 호전되지 않고 악화되면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건조증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 질환들(유전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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