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먹이부족과 불법포획 등으로 야생동물이 살아가기 힘든 겨울철을 앞두고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야생동물이 은신하기 어렵고 농한기 불법포획활동이 성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밀렵행위와 밀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사진전시회를 오는 11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시청로비에서 진행한다.
야생생물관리협회천안지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올무·창애·덫 등 불법엽구와 독극물을 이용한 밀렵행위와 불법포획한 야생동물의 밀거래를 예방해 겨울철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서는 불법엽구에 희생된 야생동물사진 20점, 올무, 창애, 덫, 뱀통발, 뱀그물 등 불법엽구 실물이 전시된다.
시는 불법건강원, 불법엽구 제작·판매업소, 박제품 제작·판매업소 등 밀렵 및 밀거래 관련 업소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천안시는 밀렵과 관련한 덫, 올무, 뱀그물 등 불법엽구를 수거활동을 펼쳐 2012년 163건, 2013년 216건, 2014년 129건, 2015년 10월말 현재 104건 등 매년 100건 이상 수거하고 있지만 좀처럼 밀렵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야생동물의 겨울철 먹이가 부족해 민가로 내려오기 위해 이동하다 희생되는 ‘로드 킬’ 예방활동을 펼친다.
야생동물의 겨울양식인 도토리 등을 지키기 위해 도토리 자생지역 등에 홍보현수막을 게시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각종 매체를 활용해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위생과 김문정 주무관은 “야생동물에게는 시련의 계절인 겨울철을 앞두고 로드 킬과 밀렵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야생동물 보호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