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목) 오후2시 충남교육청 앞에서는 ‘2015 처우개선을 위한 전문상담사 투쟁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충남교육청 소속의 각 학교 Wee클래스에 근무하는 전문상담사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건강한 또래문화형성을 위한 또래상담훈련과 학부모상담, 집단상담, 교사자문 및 연수 등을 담당해 온 상담 전문가들이다. 채용선발에 있어서도 상당한 자격이 요구되는 만큼, 충남의 경우 70% 이상이 대학원졸의 고학력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상대적 박탈감과 도교육청의 무관심을 성토하며 처우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전문상담사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다른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가 개선돼 온 것과 달리 단 한 푼의 임금도 인상되지 않았으며 4대보험 근로자부담분과 중식비를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약 130여 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지급되는 가족수당, 명절상여금, 교통보조비, 정액급식비, 장기근무가산금, 위험수당, 자격가산금, 특수정보수당 등도 전무할 뿐더러 올해부터 모든 학교비정규직에게 지급되는 급식비조차 한 푼도 받지 못한다고.
전문상담사들은 “이런 현실은 바로 충남교육청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건강한 인성발달과 또래문화 형성 등, 비교과영역이지만 학생들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복지영역에 얼마나 정책이 없는지를 넘어 얼마나 철저히 무관심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상담사들은 ▷급여에 영양사 보수표를 적용할 것 ▷2015년 임금협약에 교육청이 적극 나설 것 ▷전문상담사를 전문가답게 대우할 것 ▷학교당 1인 상담사 배치하고 겸임제도 폐지할 것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