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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동 60대부부 피살사건 용의자 사체 발견

유력 용의자는 도박에 빠진 40대 전기공 송모씨

등록일 2015년10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발생 10여 일이 지나도록 수사진행 상황이 공개되지 않아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쌍용동 다가구주택 60대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결국 익사체로 발견됐다.

충남지방경찰청(청장 김양제)은 지난 9월24일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부부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송모(47·전기공·절도 등 5범)씨가 10월4일 오후5시5분경 경북 울진군 후포항 남동방향 3마일 해상에서 표류 시체로 발견된 사실을 포항해양경비안전서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송씨는 다가구주택 세입자인 유모씨(46·전기공)의 지인으로 지난해 가을경부터 유씨 집에 부정기적으로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씨와 유씨는 공사 현장에서 알게 됐으며, 공사가 없을 때 유씨의 집에서 같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도박에 빠져, 올해 8월에도 유씨로부터 800만원을 빌려 마카오에서 도박으로 소비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유씨로부터 추석 전까지 집을 비워 달라는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돈을 구할 목적으로 끔찍한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는 사건 발생 이후 다가구주택 1층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사건 전날 밤9시부터 당일 오전10시16분경까지 출입한 20명을 대상으로 행적 등을 확인하던 중, 사건 발생 이후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 송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었다.
경찰은 유씨의 집에 있던 회칼이 없어진 점(부검 결과, 범행 도구는 날카로운 회칼로 추정), 인터넷을 통해 ‘범죄인 인도 조약 체결 국가’를 검색한 점, 사건 당일 오전 10시7분경 집에서 나오면서 집에 있던 쓰레기통을 모두 비운 점 등을 확인했다.

또 사건 당일 오후 1시30분경 천안버스터미널에서 마산창원행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오후 2시55분~3시15분경 추풍령휴게소 정차시 하차해 화장실을 이용한 것 등을 CCTV로 확인한 뒤, 추풍령휴게소 인근을 집중 수색해, 5일 오후1시15분경 휴게소 인근 산책로 옆 덤불 속에서 휴대폰 2대와 피해자 이모씨의 지갑을 발견했다.
송씨는 사건 이후 천안→마산→포항으로 수시로 이동하면서 옷을 바꿔 입고, 이발하거나, 모자를 바꿔 쓰는 등 변장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앞으로, 휴게소에서 발견된 지갑 유전자 감정, 휴대폰 지문감정 및 디지털 분석, 송씨의 소지품 분석 등을 통해 범행경위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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