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0여 개 시민단체가 한목소리로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충남 40여 개 시민단체가 한목소리로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민족문제연구소충남지부, 전교조충남지부 등 충남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7일 오전 10시 30분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충남 시민단체 선언'을 통해 "정부는 역사 왜곡과 친일미화를 위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에 대해서도 "다양한 검인정 교과서가 발행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독재 찬양과 친일을 미화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역사만 가르치겠다는 오만함을 당장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막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가 유신 시대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우리 아이들에게 독재찬양교육을 받게 할 수 없다"며 "암울했던 독재정권 체제 하에서 살게 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국정화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등 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도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정치권의 경우 새누리당은 국정 교과서에 찬성 입장을, 새정치연합 등 야당은 반대 뜻을 밝히고 대치 중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균형 잡힌 한국사 교과서를 개발해야 한다'며 다음 주 초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