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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도시정체성 타령만 할까

등록일 2015년08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근 천안시가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섣불리 정책을 정하고 실행하면서 잘못된 예는 많다. 게다가 한 번 방향을 정하고 추진하면 돌이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런 만큼 천안시가 아주 가끔씩이라도 현안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갖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다룬 주제는 ‘도시정체성’이었다. 세명의 토론자들도 천안브랜드의 정체성과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내용을 요약하면 기존의 심벌마크를 보완해 사용하자든가 천안의 도시브랜드 정체성이 불명확하다든가, 도시마케팅을 위해서는 우선 도시브랜드 정체성 정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04년 제작한 천안시브랜드는 지역민들의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했다든가, 외부적으로 차별성 있는 도시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든가, 제작과정에서 브랜드 자산에 대한 측정이 심도있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전 브랜드가 부적합한 것은 도시브랜드에 대한 향후 변화를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새로 제정하는 브랜드이미지는 현재와 미래 도시비전을 충분히 담아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이전 도시브랜드를 언급하며 단편적, 부족, 오류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그런데 도시브랜드는 오래 전부터 다뤄오던 이야기다. 도시브랜드와 관련해 참여한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그들의 노력과 전문성은 존중될 가치가 없었던 걸까.


진정한 도시브랜드를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기존 도시브랜드를 찾고 만들어낸 사람들을 비판의 자리에 불러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따져물어봐야 한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하고. 그들이 공식적으로 해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기존 브랜드가 정말 잘못 만들어졌는지, 또는 잘 만들어졌는데 비판하는 것인지를 말이다.


도시브랜드와 관련한 전문가들은 많다. 그들마다 다른 시각, 다른 이야기를 한다. 그같은 각자의 주장이 취합과정을 거치고 가까스로 결과를 도출해낸다. 그런데도 단편적이다, 부족하다, 오류가 있다며 지적을 받고 ‘새롭게 도시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괜한 설득력을 얻는다. 다시 만들면 좋아질까. 아마 이런 말이 들릴 것이다. “오히려 기존 것이 더 좋았어”라고.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실은 전문가가 아닌 것은 아닐까 싶을 만큼 도시정체성과 관련해선 실망이 크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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