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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배방고등학교 2015학년도 입시와 관련한 합격선이 지난해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방중 학부모들이 2016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지역우선선발제에 대한 아산학생 비율을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배방고에서 천안 학생들을 기다리는 통학버스 장면. |
아산시 배방고등학교 입시와 관련한 합격선이 지난해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방중학교는 지난 11월20일 예비 졸업생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진학학교 선호도 조사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 지원비율인 38.8% 보다 7.9% 증가한 46.7%의 학생이 배방고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4학년도 배방고 입시에서는 학업성취도 하위권 학생의 경쟁이 치열했던 반면 올해 배방중에서 배방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208명 중 많은 학생이 학업성취도 중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위권 학생도 다수 포함되는 등 2015학년도 배방고 입시는 지난해 보다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에 학부모들은 ‘제2의 목천고 사태’를 우려했다.
이들 학부모들에 따르면 ‘충남도교육청 아산 고입 안정화 대책’에 따라 시내권 고교 입학정원이 증가해 2014학년도와 같이 아산 고입 탈락으로 타 지역 고교에 진학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문제가 됐던 ‘목천고 통학시간’처럼 배방에서 시내권 고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통학불편이 ‘불 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 학부모는 “아산지역의 중학교에서는 A, B, C, D 고등학교 등 학생 학업성취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시지도를 하고 있어서 지난해 첫 입학생을 받은 배방고에 하위권 학생이 몰렸다. 그러나 배방고가 학생들 사이에서 선호학교로 소문이 나면서 올해 입시에 중·상위권 학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하위권 학생들은 입학지원서 조차 내지 못하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아산에서 천안 목천고까지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현재 운영 중인 무료전용통학버스를 이용하면 배방에서 목천고까지 30분도 채 안 걸린다”며 “반면 배방에서 시내권 고교까지 대중교통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40여 분인데, 목천고 보다 통학시간도 더 걸릴뿐더러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해서 학부모들이 ‘제2의 목천고 사태’라 부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녀의 고교진학을 위해 아산시 배방읍에서 천안시 불당동으로 과외학원을 보낸다는 몇몇 학부모들은 “아이의 학업성취도는 중위권에 해당하지만 집 앞에 위치한 배방고에 안정적으로 진학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과외를 선택했다”며 “인구 밀집지역인 배방읍에 고등학교가 없어서 학교를 지었지만 정작 배방 학생들은 천안 학생들과의 경쟁을 대비해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배방중 학부모들은 충남도교육청이 발표한 아산 고입 안정화 대책에서 2016학년도부터 시행예정인 지역(아산)학생 우선선발제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화·배방고에서 2년 동안의 아산·천안학생 비율을 기준으로 선정한 6대4 비율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배방중학교 학부모회의 한 관계자는 “지역학생 우선선발제가 없었어도 아산 학생 60%가 입학했는데, 도교육청이 선심을 쓰듯 60%로 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충남도교육청은 아산 학생 비율을 80%로 상향조정하고, 천안고교평준화에 이어 아산고교평준화까지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이 발표한 지역학생 우선선발제는 2014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에 신설되며, 내용은 ‘2016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아산지역 출신중학교 졸업(예정)자를 일정비율 우선선발한다. 일정비율은 직전 2개 학년도의 해당 입학생 비율의 평균값으로 정한다’이다.
아산학생 우선설발제 적용 방법은 OO고교에서 아산학생을 60% 우선선발할 경우 ▶아산학생이 50% 지원 ▷아산학생 전원선발, 타시군학생 중에서 50% 선발 ▶60% 지원 ▷아산학생 전원선발, 타시군학생 중에서 40% 선발 ▶70% 지원 ▷아산학생만을 대상으로 60%를 선발하고, 선발에서 제외된 아산학생 10%와 타시군학생을 합해 이중 40%를 선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