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생태곤충원에서 희귀동물 설가타 육지거북 새끼 네 마리가 태어났다.
곤충원에 따르면 2012년 8월부터 전시된 설가타 육지거북 한 쌍이 올해 4월 초에 산란한 10개의 알 중 4마리가 인공부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설가타 육지거북은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1.2~1.5m), 알다브라 코끼리거북(1m 내외)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게 자라는 육지거북으로써 성체의 평균길이는 80~90cm이다.
이름의 설가타(sulcata)는 라틴어로 ‘고랑’이나 ‘묘’를 뜻하는데 등갑 모양이 고랑을 닮아 이름이 붙여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민며느리 발톱거북 이라고도 불린다.
보통 설가타 육지거북은 태어나서 4살에서 5살 정도가 되면 임신이 가능하고 자연상태에서는 15~30개의 알을 낳지만, 5~8개월 동안의 부화기간에 죽는 개체 확률이 높아 인공부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산생태곤충원은 산란 초기에 알을 수거해 인공부화기에 넣어 온도(28℃)와 습도(80%) 등 부화해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해온 결과 약 4개월 만에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